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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건물 안에 수류탄을 던지자 폭발음과 함께 섬광이 번쩍입니다.
곳곳에서 총격이 이어집니다.
도로 한쪽에선 화염과 연기가 치솟습니다.
현지 시간 6일 이후 시리아 서부 라타키아 일대에서 알아사드 정권을 지지하는 무장세력과 현 과도정부군 사이에 교전이 벌어졌습니다.
라타키아는 이슬람 시아파의 한 종파이자 친 알아사드 정권 지지 세력인 알라위파의 근거지입니다.
나흘간 라타키아 곳곳에서 이어진 유혈 사태에, 지금까지 과도정부군 120여 명, 친 알아사드 무장병력 140여 명이 숨졌고 민간인도 970명 넘게 사망했습니다.
나흘 동안 사망자만 1천300명을 넘은 겁니다.
분쟁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알아사드 정권에서 탄압을 받던 수니파 중심의 과도정부군 일부가 알라위파 민간인을 보복 살해했다며 '인종 청소'가 자행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과도정부를 이끄는 아메드 알샤라 임시대통령은 알라위파에 책임을 돌리면서도, 통합을 강조했습니다.
[아메드 알샤라/시리아 과도정부 임시대통령 : 시리아는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어떠한 외부 세력이나 국내 세력이 우리를 혼란과 내전으로 이끌도록 놔두지 않을 것입니다.]
수도 다마스쿠스에선 친 알아사드 무장세력을 규탄하는 집회와 민간인 사망자를 추모하는 집회가 동시에 열렸는데, 양측이 충돌해 보안군이 시위대를 강제 해산하기도 했습니다.
무장세력을 소탕하기 위한 과도정부군의 군사작전이 진행되는 가운데, 종파 간 갈등과 공격이 내전에 버금가는 유혈 사태로 번질 수 있단 우려가 나옵니다.
(취재 : 박재연, 영상편집 : 윤태호,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