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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수 휘성 씨가 어제(10일) 저녁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은 가운데,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김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수 휘성이 서울 자양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시간은 어제저녁 6시 반쯤입니다.
연락이 닿지 않아 찾아간 가족이 집 안에 쓰러져 있는 휘성을 발견해 119에 신고한 걸로 전해집니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없다고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휴대전화 등 분석과 함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입니다.
휘성의 소속사는 입장문을 내고 "갑작스러운 비보에 유가족을 비롯한 임직원 모두 비통한 심정으로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며, "장례에 대한 내용은 별도로 안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02년 데뷔한 휘성은 호소력 있는 목소리로 '안 되나요', '위드 미' 등 여러 히트곡을 내 많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다른 가수들 노래도 여럿 작사·작곡하는 등 이른바 싱어송라이터로서 재능을 발휘했다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지난 2021년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을 여러 차례 처방 없이 투약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뒤엔, 새 앨범 발매나 방송 출연 대신 공연 위주 활동을 해왔습니다.
오는 15일 동료가수 KCM과 대구에서 합동공연이 예정돼 있었고, 이어 23일엔 단독 콘서트도 계획했던 걸로 전해집니다.
지난달 생일을 맞아 팬들을 만나는 등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하고 있었기에 동료들도 슬픔을 감추지 못 하고 있습니다.
'3월 15일 공연에서 보자'는 짧은 SNS 문장이 43살 이른 죽음을 맞은 가수의 마지막 공식 메시지가 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이상민)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