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열리는 오세훈-명태균 여론조사 대납 의혹 관련 참고인 및 고소인 조사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과 관련해 오세훈 서울시장의 측근인 강철원 전 정무부시장이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강 전 부시장은 오늘(10일) 오후 1시 20분쯤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오늘 조사는) 5%의 사실에 95%의 허위를 엮고 있는 명태균 씨 진술의 실체를 명확히 밝히는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13번의 비공개 여론조사, (명 씨와 오 시장의) 7번의 만남, 오 시장의 후원자인 김한정 이사장과의 3자 회동 등은 전혀 사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명확하게 소명하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미래한국연구소는 오 시장과 관련한 비공개 여론조사를 13번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명 씨는 검찰에 "오 시장과 직접 7번 만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같은 주장을 모두 반박한 겁니다.
강 전 부시장은 "맨 처음 (명 씨가) 여론조사를 가지고 이야기했을 때 저는 통화도 했고 카카오톡도 했을 거라고 본다"며 "질문지로 얘기도 했어야 됐기 때문에 (명 씨와의 연락 기록이) 당연히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명 씨가 주장하고 있는 오 시장과의 만남에 대해선 "오 시장이 만난 적 없다고 이야기한다"고 기존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명 씨가 처음에 와서 도와주겠다고 얘기해서 (오 시장이) '도와달라'고 얘기한 거지, (오 시장이) 여론조사 같은 부분은 잘 알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함께 검찰에 출석한 박찬구 서울시 정무특보 역시 "빨리 수사가 진행돼서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다"며 "수사에 적극 협조하려고 (검찰에)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