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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입원 이후 첫 음성 메시지 "기도에 진심으로 감사"

백운 기자

입력 : 2025.03.07 06:49|수정 : 2025.03.07 06:49


▲ 교황 건강 회복 기원 묵주 기도회

폐렴으로 3주째 입원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6일(현지시간) 음성 메시지를 통해 건강 회복을 기원해 준 이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에 따르면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매일 밤 9시 교황의 건강 회복을 기원하는 묵주 기도회가 시작되기 전, 교황의 스페인어 음성이 광장에 울려 퍼졌습니다.

교황은 나지막하고 숨이 찬 목소리로 "광장에서 내 건강을 위해 기도해 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여기에서 여러분과 함께하겠다. 신의 가호와 성모 마리아의 보호가 여러분과 함께하기를 기원한다.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이 음성 메시지는 교황이 지난달 14일 양쪽 폐에 폐렴 진단을 받고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한 이후 처음 공개된 육성입니다.

코리에레델라세라는 교황이 제멜리 병원 10층에 위치한 교황 전용 특실에서 전날 녹음했다고 전했습니다.

교황청 측은 교황이 매일 수 없이 쏟아지는 애정 어린 메시지에 감동했으며, 신자들의 기도에 깊은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해 이 음성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교황청은 또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사흘째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교황청 공보실은 이날 저녁 언론 공지에서 "교황이 안정된 상태를 유지했으며, 오늘도 호흡부전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혈역학적 지표(혈압, 심박수, 혈류량 등 혈액 순환과 관련된 생리적 지표)와 혈액 검사 결과도 안정적이며 발열 증상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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