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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휴전협상을 진행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를 겨냥해 자신의 SNS에 올린 글입니다.
['샬롬 하마스'는 '안녕하세요'와 '안녕히 계세요'를 의미한다. 당신은 (둘 중에) 선택할 수 있다.]
유대인들이 쓰는 히브리어 인사말이지만, 선택에 따라 작별, 즉 죽음이 될 수 있단 섬뜩한 경고를 날린 겁니다.
이어 "당장 모든 인질을 석방하고, 시신을 모두 돌려보내라. 그렇지 않으면 '끝장'이다"라며 직설적인 표현으로 요구사항을 밝혔습니다.
앞서 백악관에서 하마스에 억류됐다 석방된 인질들을 만났단 사실도 공개하며 하마스를 향해 "마지막 경고"라고 못 박았습니다.
현재 가자지구엔 24명의 인질과 35구의 시신이 억류돼 있는데, 미국인 생존자 1명과 미국인 4명의 시신이 포함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하마스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강한 압박 메시지는 미 정부가 하마스와 인질 석방을 위한 비밀 협상을 벌이고 있단 사실이 드러난 직후 나왔습니다.
미 언론들은 '미국 정부가 특사를 보내 비밀리에 하마스와 직접 대화를 하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는데 1997년 미국 정부가 하마스를 테러단체로 지정한 이후 직접 대화에 나선 사실이 알려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당장 미국 정부가 테러리스트와 협상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깼다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백악관은 협상 진행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 논의와 협상이 진행 중입니다. 여기서 자세한 내용을 밝히진 않겠습니다. 미국인의 생명이 걸려 있는 일입니다.]
하마스의 인질 전원석방과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군을 골자로 하는 2단계 휴전 논의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하마스를 상대로 특유의 '협박과 협상'을 병행하고 있단 분석이 나옵니다.
(취재 : 박재연, 영상편집 : 김종태, 제작: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