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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담벼락 충돌에 5명 사상…피해 컸던 이유는?

신정은 기자

입력 : 2025.03.06 18:20|수정 : 2025.03.06 18:22


▲ 사고 현장

오늘(6일) 울산에서 택시가 주택가 담벼락을 들이받아 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이날 오후 1시 1분쯤 울산 울주군 서생면 진하리의 한 도로에서 일어난 이 사고로 택시기사와 승객 등 4명이 숨지고 다른 승객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사고는 내리막길에서 오른쪽으로 꺾이는 지점에서 발생했습니다.

당시 택시에는 운전자와 승객 4명 등 총 5명(남성 2명, 여성 3명)이 타고 있었으며 모두 70대로 확인됐습니다.

사고 직후 모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택시기사와 남성 승객 1명, 여성 승객 2명 등 4명은 숨졌습니다.

나머지 여성 승객 1명은 중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택시 단독 사고로 기사와 승객 외 다른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도로 형태와 당시 약한 비가 내린 점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그러나 택시 블랙박스에는 사고 순간이 녹화돼 있지 않아 일차적인 원인 규명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지점 인근에 주차된 다른 차량도 없어 추가 블랙박스도 현재로서는 확보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사고 현장
경찰은 사고 충격으로 인해 블랙박스 영상이 삭제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영상 복원을 위해 포렌식을 맡긴 상태입니다.

택시 탑승 위치, 안전벨트 착용 여부 등도 블랙박스 영상이 복원돼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사고 차량에 대한 합동 감식을 벌여 사고기록장치(EDR)를 분석하고 차량 자체 결함 여부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사망자들에 대한 부검 여부는 사인에 대한 검안의 소견을 듣고 결정할 방침입니다.

가족들을 상대로 승객들 간의 관계, 운전기사 지병 여부 등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사고 원인을 추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포렌식 결과가 나와야 정확한 원인을 규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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