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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한가운데에 큰 돌과 마대가 놓여 있습니다.
굴삭기도 도로를 막는데 동원됐습니다.
인근 마을을 방문한 차량은 어찌할 줄을 모릅니다.
보름 전 땅 주인이 자신의 땅에 속해 있는 도로를 막으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김상룡/강양마을 이장: 해녀들 그다음에 출퇴근 차들이 이 도로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도로가) 차단되다 보니까 굉장히 지금 어렵고요.]
이 도로는 지난 60년간 사용돼온 주민들의 통로, 인근 마을 주민까지 매일 100여 명이 이용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재활용품 수거차량도 들어오지 못해 수백 미터 떨어진 곳에 쓰레기를 가져다 놓고 있습니다.
특히 주변에서 영업하고 있는 횟집과 펜션 등은 아예 손님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펜션 운영자: 우리 장사 어떻게 합니까? 누가 보상해 줍니까? (땅) 주인도 전화도 받지도 않아요. 이렇게 주민들 불편하면서 생계에 위협을 주면서까지 하면 안 된다 이거예요.]
땅주인은 울주군에 본인이 지으려는 사무실의 건축허가를 내달라고 요구하며 도로를 막았습니다.
해당 민원은 협의를 통해 해결됐지만 이번엔 해당 장소에 추진 중인 도로 개설사업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울주군 관계자: 그분께서 이제 저희한테, 행정 쪽에 말씀하고 싶은 거는 저희가 도로 개설한다고 그랬잖아요. 개설할 때 자기 의견이 조금 반영됐으면 좋겠다는 걸 관철 시키기 위한 거거든요.]
취재진은 땅주인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습니다.
(취재 : UBC 배대원, 영상취재 : UBC 최학순,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