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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성장 목표 5%…과학기술예산 10% 증액

정영태 기자

입력 : 2025.03.05 17:05|수정 : 2025.03.0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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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격화하고 있는 와중에도 중국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작년과 같은 5% 안팎으로 설정했습니다. 첨단산업 육성책도 내놨는데, 인공지능을 비롯한 과학기술 지원에 작년보다 10%나 늘어난 80조 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 정영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한 지도부가 모두 참석한 가운데 중국의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가 오늘(5일) 개막식을 가졌습니다.

정부 업무 보고에 나선 리창 국무원 총리는 미국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국제적 압력으로 무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리창/중국 국무원 총리 : 외부 압력이 커지고 내부 어려움이 증가하는 복잡하고 엄중한 형세에 직면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지난해와 같은 5% 안팎으로 제시하며 미국과 무역전쟁 와중에도 성장 동력을 살리겠단 의지를 보였습니다.

세계은행과 OECD를 비롯한 해외 기관들은 4% 중반대 전망치를 내놓고 있어서 다소 공격적인 목표설정으로 평가됩니다.

또 소비자물가지수 목표를 20년 만에 가장 낮은 약 2%로 제시했는데 정부가 수요 둔화를 인정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이에 재정 적자율을 역대 최고인 GDP의 4%로 설정하고, 한 해 만에 적자 규모를 320조 원 더 늘려 내수 진작에 쓰겠다는 계획입니다.

인공지능 언어모델 딥시크 파문으로 중국이 이번 전인대에서 어떤 첨단산업 육성책을 내놓을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중앙정부 과학기술 예산으로 80조 원을 책정해 지난해보다 10%나 늘렸습니다.

[리창/중국 국무원 총리 : 우리나라의 경제력, 과학기술력, 종합 국력이 지속적으로 강해지고 있습니다.]

국방 예산은 전년 대비 7.2% 늘어나 4년 연속 비슷한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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