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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금 밀수 집중 단속…"김치 프리미엄 차익 노려"

박현석 기자

입력 : 2025.03.05 11:07|수정 : 2025.03.05 11:07


관세청은 국내외 시세 차익을 노린 금 밀수를 집중 단속한다고 밝혔습니다.

금괴 밀수입은 국내 금 시세가 국제 시세보다 높았던 지난 2017년부터 2021년 사이 늘다가 줄었는데, 최근 국내 시세가 상승하면서 다시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금괴 밀수입 적발액은 지난 2023년 2억 원에서 지난해 7억 원으로 늘었습니다.

지난해 2천만 원 수준에 그쳤던 금괴 밀반송 적발은 올해 1월 74억 원으로 껑충 뛰었습니다.

관세청은 최근 국내 금 시세가 국제 시세를 웃도는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 현상으로 밀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 고환율과 안전자산 수요 증가로 국내 금 시세는 국제 시세보다 1kg 당 1천400만 원에서 많게는 2천700만 원 높게 형성되고 있습니다.

일본의 10% 소비세 탈루를 위해 한국이 밀수 경유지로 악용되고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국내 직접 밀수는 외국 여행자가 직접 밀반입하거나 특송·우편 등을 이용해 팔찌·목걸이 등으로 위장하는 수법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홍콩·대만으로부터 1kg 금괴와 0.3∼0.5kg 단위로 쪼갠 금 총 24개를 백팩 바닥과 바지 안쪽, 캐리어 바퀴 속 등에 숨겨 국내로 밀반입한 여행자 6명이 검거됐습니다.

지난 1월에는 찰흙 형태로 가공한 74억 원 상당의 금괴를 한국을 거쳐 일본으로 밀반출한 조직이 덜미를 잡히기도 했습니다.

관세청은 금 밀수 차단을 위해 우범 여행자와 화물에 대한 검사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홍콩·일본 세관과 금 밀수 정보를 교환하는 등 3국 간 공조도 추진합니다.

관세청은 '무료 항공권 제공' 등을 미끼로 금 밀수에 이용되는 경우가 있다며, 단순 운반도 밀수입죄로 처벌받을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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