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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광훈 목사 측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알뜰폰 업체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업체는 광화문 탄핵 반대 집회 현장에서도 알뜰폰 가입을 홍보하고 나섰는데, 결국 오늘(5일) 국회에서 현안 질의가 열립니다.
신정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토요일, 3·1절 탄핵 반대 집회 현장.
지하철역 인근에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측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알뜰폰 업체 부스들이 있습니다.
[○○○모바일 판촉 직원 A 씨 : 여러 가지가 있는데 저는 29,000원, 7만 원대 쓰다가 29,000원 쓰거든요? 그래도 무제한되고.]
연금을 미끼로 한 가입 권유가 이어집니다.
[○○○모바일 판촉 직원 B 씨 : 몇 가지를 다 하면 100만 원씩. 나오는 돈으로 애국하고 나아가서 1천만 명이 정말 되면 나눠줄 수 있는 거잖아요?]
이 업체로 통신사 이동을 하는 등 6가지 조건을 달성한 가입자가 1천만 명이 넘으면 매달 연금 100만 원을 지급하겠다고 홍보했습니다.
[전광훈 목사 측 개신교 공동체 '자유마을' 행사 (지난해 1월) : 핸드폰 통신 이동하신 분? 우와 많이 하셨네! 정말 감사합니다. 지금 국민연금을 1천만 명이 되면 1백만 원씩 나간다고 하니까 지금 빗발칩니다!]
연금 지급 조건을 갖추기 위해 가입해야 하는 2만 9천 원 이상 요금제는 비슷한 구성의 다른 알뜰폰 업체와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높은 가격입니다.
국내 알뜰폰 사용자가 1천만 명이 안 되는 데다 이 업체의 점유율은 0.3%에 불과해 과장 홍보 논란이 일었습니다.
전 씨의 딸이 이 업체 지분 60%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더 커지고 있는데, 전 목사는 이 업체를 통해 사적이익을 취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 : 우리 (딸)한테 돈 만들어 주려고 ○○○모바일 합니까? 이거 해서 누구한테 돈 주려고?]
해당 업체 측도 가입을 유도하는 홍보나 판매 방식에 문제가 없으며 법적 절차를 준수하고 있다고 해명했지만, 야권을 중심으로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민희/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 사적 이익을 위해 정치적 목적 행사를 동원한다는 문제가 있는데 이를 제재할 마땅할 수단이 없는…]
야당은 오늘 과방위 현안질의에서 방통위 등을 상대로 해당 업체에 대한 의혹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김준희, VJ : 이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