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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관세를 매기기 시작하면서 관세가 부과된 나라들은 즉각 대응에 나섰습니다. 캐나다는 똑같이 25% 보복 관세를 발표했고 멕시코도 대응하는 조치를 조만간 내놓겠다고 예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가 보복 관세에 나서면 그만큼 추가 관세를 물리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5일) 첫 소식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4일부터 시작된 미국의 25% 관세 부과 직후, 캐나다와 멕시코가 즉각 보복 대응에 나섰습니다.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모두 1,550억 캐나다 달러, 우리 돈 155조 원대 미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가운데 300억 달러는 즉시, 나머지 1,250억 달러는 21일 경과 후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쥐스탱 트뤼도/캐나다 총리 : 우리 관세 조치는 미국이 부과한 관세가 철회될 때까지 유지될 것이며, 단 1초도 먼저 철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 WTO와 미국, 멕시코, 캐나다 협정에 따라 분쟁절차를 개시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트럼프가 펜타닐 문제로 관세를 부과한다는 건 거짓이라며 캐나다 경제를 망가뜨려 미국에 합병하려는 거라고 비판했습니다.
[쥐스탱 트뤼도/캐나다 총리 : 트럼프가 보고 싶어 하는 건 캐나다 경제가 완전히 붕괴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미국이 캐나다를 합병하기 쉬워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도 멕시코 내 마약밀매 조직이 여전하다고 한 백악관 발표는 모욕적이고 근거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지난 1일부터 이번 사태에 대비한 계획을 준비해왔다며 보복을 예고했습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멕시코 대통령 : (미국의 관세부과에 대응해) 우리는 관세 및 비관세 조치를 시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자세한 발표는 오는 일요일 대통령궁 앞 광장에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캐나다와 멕시코 모두 보복을 공언했지만 시행 시기에 여유를 두는 등 여전히 미국과의 협상에 무게를 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SNS에 올린 글에서 캐나다가 보복관세를 부과하면 즉각 그만큼 상호관세를 올릴 거라고 맞받았습니다.
트뤼도 총리를 향해선 총리가 아닌 주지사라 지칭하며 깎아내렸습니다.
트럼프는 한국시간 오늘 오전 11시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관세와 우크라이나 종전 등 자신의 경제, 외교안보 구상을 밝힐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종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