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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우크라이나 군사 원조 전면 중단"

김용태 기자

입력 : 2025.03.05 01:57|수정 : 2025.03.05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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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파국으로 끝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정상회담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해 온 군사 원조를 전면 중단하는 초강경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용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원조를 중단할 것인지 묻자 애매하게 답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원조 중단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봅시다. 지금 말하는 순간에도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몇 시간 뒤 곧바로 중단 방침이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지도자들이 '평화를 위한 성실한 약속'을 입증할 때까지 모든 군사원조를 멈추라고 명령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이 명령은 즉각 실행에 들어가 현재 모든 원조 물자 수송이 중단된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평화를 위한 성실한 약속'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미국이 제시한 종전 구상을 따르라는 압박으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이 오래갈 것이라는 젤렌스키 대통령 발언에 대해선 더는 참지 않겠다고 말하는가 하면 러시아는 물론 우크라이나 국민도 협상을 원하고 있다며 젤렌스키를 몰아붙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아마도 누군가는 합의를 원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합의를 원하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그리 오래 남아 있지 못할 것입니다.]

다만 미국의 종전 구상 핵심인 광물협정, 즉 우크라이나 자원을 공동 개발해 이익을 나누는 방안에 대해선 아직 끝난 게 아니라면서 체결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트럼프와 젤렌스키는 지난주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광물협정에 합의할 예정이었지만, 서명식 직전 공개 충돌하면서 모두 무산됐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채철호, 디자인 : 강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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