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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전쟁' 우려에 한미 국장급 협의체 개설

박현석 기자

입력 : 2025.03.05 01:55|수정 : 2025.03.05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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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발 관세 전쟁이 본격화하면서 당장 우리 기업에도 피해가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분주해졌는데 한미 국장급 협의체를 만들어 대화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박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리 정부는 한-미 두 나라 간에 관세와 비관세 무역장벽, 조선과 에너지, 알래스카 가스 개발 등 5개 분야에서 국장급 실무협의체를 개설했다고 밝혔습니다.

[최상목/대통령 권한대행 : 한·미 양국은 관세 조치 논의와 조선 협력 강화 등을 위한 실무 협의체를 가동하기로 합의하였습니다.]

대화 상대는 미국 상무부와 무역대표부, 에너지위원회입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국장급 협의체는 이번 주부터 진행되고, 통상교섭본부장도 다음 주라도 미국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안 장관은 특히 알래스카 가스 개발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타진했다고 소개했습니다.

1천3백km 가스관을 건설하는 등 초기에만 수십조 원이 투입되는 알래스카 개발을 백악관이 적극적으로 챙기고 했는데, 장기 가스 구매를 전제로 건설에서부터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을 걸로 기대한다는 겁니다.

LNG 등 미국산 에너지 수입 확대를 협상 카드로 쓰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역시 백악관이 직접 나서고 있는 조선 분야에서도, 군함 등 미국의 대량 주문이 있을 경우 우선 납품도 가능하다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장상식/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 : (한국이) 압박을 해야 할 국가가 아니라, 협력의 대상이고 우리와 함께 갈 국가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측면에서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정부는 미국의 관세 대상에 어떤 품목이 추가되고, 어떤 분야에서 면제 협의가 이뤄질지 모른다며,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세 협상을 마라톤에 비유했습니다.

상시협의체를 통해 꾸준히 우리 입장을 전달하며 설득해 나가겠다는 뜻입니다.

(영상편집 :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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