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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정치권에서는 헌법을 고치자는 이야기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죠. 오늘(4일)은 전직 국회의장과 총리가 모여 1987년 헌법 체제를 바꾸자고 한 목소리를 냈는데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한 압박도 이어졌습니다.
한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이 주최한 대담회.
김진표, 박병석, 정세균 전 국회의장과 김부겸, 김황식, 이낙연, 정운찬 전 총리가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강창희, 김형오, 정의화 전 국회의장도 서면으로 의견을 보탰는데, 여야 진영을 막론한 이들의 화두는 '개헌'이었습니다.
지금의 1987년 헌법 체제는 종말을 맞았다면서, 계엄 사태 이후 공감대가 형성된 지금이 개헌의 적기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정운찬/전 국무총리 : 대통령과 야당 간의 양보 없는 대립, 타협 없는 마찰을 불러와서 민주주의의 위기 상황을….]
조기 대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유력 주자들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쏟아졌습니다.
[박병석/전 국회의장 : 첫 번째 임기는 3년만 해서 개헌을 완성하되 중임의 길을 터주자, 그렇게 해야만 가장 유력한 후보도 국회의 압도적 의석 가지고 있는 당도 찬성을….]
차기 주자 지지율에서 1위를 달리면서도 개헌에 상대적으로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한 압박도 이어졌습니다.
[정대철/헌정회장 : 간단히 끝낼 수 있어, 딱 한 사람만 설득하면 돼, 이재명 대표.]
국민의힘은 오늘 개헌특위를 발족하고 자체 개헌안 마련에 착수했는데, 대통령 권력을 분산하되, 의회 권력도 견제하는 방안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전망입니다.
이재명 대표 측은 "개헌을 안 할 수는 없지만 지금은 내란 극복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를 제외한 대부분의 여야 잠룡들이 개헌을 요구하고 있는 데다, 전국 광역자치단체장들도 오는 7일 토론회를 여는 등 개헌에 적극적이어서, 조기 대선이 현실화할 경우 이 대표가 공약 등을 통해 개헌 입장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전민규, 화면출처 : 서울대학교 국가미래전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