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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105년 만에 처음 벌어졌다" 전국이 비상…아이들이 점점 사라진다

채희선 기자 , 송인호 기자

입력 : 2025.03.04 18:05|수정 : 2025.03.0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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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한 초등학교 입학식.

색색깔의 왕관을 쓴 아이들이 힘차게 노래를 부릅니다.

처음 경험하는 입학식에 긴장한 듯하지만 대답만큼은 우렁찹니다.

[이항녕 교장/인천 중산초등학교 : 학교에 잘 다닐 수 있나요? (네!) 좋습니다. 대답이 크고, 잘할 수 있을 걸로 교장 선생님은 기대합니다.]

오늘 전국의 초등학교 입학식이 치러진 가운데, 이 학교와 달리 신입생이 1명인 나홀로 입학식도 적지 않았습니다.

인천 교동의 한 초등학교는 신입생 1명으로 언니 오빠들과 함께 입학 축하 케이크를 자르며 입학식을 치렀습니다.

부산 기장군의 한 초등학교도 1명이 입학했고, 강원도의 한 초등학교도 7살 이모 군이 나홀로 입학을 했습니다.

그나마 사정이 좀 나은 세종의 한 초등학교는 올해 신입생이 모두 3명이었고, 대구 군위군에서는 신입생 부족으로 4개 초등학교가 합동 입학식을 열기도 했습니다.

주요 대도시도 인구 절벽의 파고를 피하지 못한 겁니다.

105년 된 충북 옥천군의 한 초등학교는 개교이래 올해 처음으로 신입생이 없는 새 학기를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신입생이 1명도 없는 초등학교는 전국적으로 189곳에 달하고, 지난해보다 30곳 이상 늘었습니다.

인구감소의 여파로 학령인구가 급감하면서 지역 소멸이 가속화하고, 이로 인해 문을 닫는 학교나 통폐합하는 학교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 : 채희선·송인호,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 고수연, 사진출처 : 연합뉴스,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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