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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외국인 가사관리사 89명 활동 연장…148가정서 이용

김덕현 기자

입력 : 2025.03.04 13:39|수정 : 2025.03.04 13:39


▲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필리핀 가사관리사가 아이를 돌보고 있다.

서울시는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 사업이 연장되면서 오늘(4일)부터 89명의 가사관리사가 148가정에 아이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고용노동부와 서울시는 돌봄 서비스 공백이 없도록 지난해 9월 3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였던 시범 사업 기간을 1년 연장했습니다.

시범 사업 때와 비교하면 활동하는 가사관리사는 98명에서 89명으로 9명 줄었습니다.

이들은 자녀 돌봄, 개인 사정 등으로 귀국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용 가정 수는 185가정에서 148가정으로 37가정 적습니다.

148가정 가운데 기존부터 서비스를 이용했다가 재계약한 사례가 대부분(135가정·91.2%)이고, 신규가 13가정(8.8%)입니다.

102가정은 서비스 이용을 위해 대기하고 있습니다.

이용 요금은 퇴직금과 업체 운영비 등을 반영한 시간당 1만 6,800원으로 시범 사업 때보다 2,860원 올랐습니다.

2자녀 이상 아이돌봄 시에도 추가 금액 없이 시간당 동일한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가정별 서비스 이용 시간은 이달 1일 기준으로 하루 4시간 84가정(56.8%), 8시간 35가정(23.6%), 6시간 15가정(10.1%), 2시간 14가정(9.5%) 순입니다.

유형별로는 맞벌이 103가정(69.6%), 다자녀 29가정(19.6%), 한자녀 10가정(6.7%), 임산부 6가정(4.1%) 순입니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강남, 서초, 성동, 송파, 용산, 영등포, 동작 순으로 이용 가정이 많습니다.

시범 사업 때보다 늘어난 지역은 마포, 강서, 구로, 송파, 용산입니다.

재계약 이용 가정에서는 돌봄 부담이 줄어 만족도가 높고, 앞으로도 계속 이용할 수 있길 바란다는 반응이 많았다고 시는 전했습니다.

서울시 외국인 가사관리사 이용가정 현황 (사진=서울시 제공, 연합뉴스)
가사관리사들이 머물던 공동숙소는 개인 희망에 따라 이달부터 자율 선택으로 전환됐습니다.

89명 가운데 33명(37.1%)은 기존 숙소를 그대로 이용하고, 56명은 개별 숙소를 선택했습니다.

공동숙소는 월세 47만∼52만 원에 쌀 무제한 제공, 공공요금(전기, 냉난방비), 관리비 지원이 이뤄집니다.

개별 숙소는 주로 오피스텔이나 빌라로, 월세 약 30만∼40만 원 정도에 쌀 개별 구매, 공공요금과 관리비 별도 부담 방식입니다.

서비스 제공기관인 홈스토리생활과 돌봄플러스 측은 "가사관리사를 이용하고 싶어도 대기할 수밖에 없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어 지속 확대 추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연장 기간에도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섬세하게 잘 관리하겠다"면서 "900여 명의 추가 수요 요청과 3월 이후 현장 수요 등을 종합 분석해 중앙 정부와 본사업 확대 등에 대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서울시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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