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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군사지원을 당분간 중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이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난 이후, 강력한 압박에 나섰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지도자들이 "평화를 위한 성실한 약속'을 이행할 때까지라는 조건을 달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즉각적인 군사 원조 중단을 지시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같이 밝히면서 현재 우크라이나로 이동 중이거나 폴란드 등 주변 국가에서 전달 대기 중인 무기와 물자의 지원이 모두 일시 중단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지원 재개 조건인 '평화를 위한 성실한 약속'이 뭔지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익명의 백악관 당국자는 "미국의 원조가 문제 해결에 기여한다는 것을 확실히 할 때까지 중지하고 재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달 28일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파행으로 끝난 뒤 빠른 종전과 우크라이나 광물 공동 개발을 골자로 한 광물협정 체결 압박을 위해 초강수를 둔 겁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 전쟁이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 기사를 SNS에 공유하고, "최악의 발언"이라면서 "미국이 지원하는 한 평화를 원치 않는 인물"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젤렌스키는 더 감사해야 합니다. 미국은 좋을 때나 힘들 때나 그들과 함께 해줬습니다.]
당장 미국의 지원이 중단되면 우크라이나는 로켓 등 러시아 영토 공격 능력과 공중방어시스템에서 타격을 받으면서 전쟁 수행 능력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프랑스는 종전 논의를 위해 일단 한 달간 우크라이나 하늘과 바다에서 부분 휴전을 하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영국이 아직 확정된 유럽 안은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 실현 가능성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