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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급 강풍에 가로등·가로수 쓰러져"…제주 피해 속출

유영규 기자

입력 : 2025.03.04 08:21|수정 : 2025.03.04 09:48


▲ 제주 전역에 강풍특보가 내려진 3일 제주 서귀포시 강정동에서 신호등이 파손돼 소방대원이 안전조치하고 있다.

지난 3일부터 제주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각종 시설물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오늘(4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 북부·동부·서부·남부와 추자도에 강풍경보, 산지·중산간에 강풍주의보가 전날부터 발효돼 제주에 순간풍속 초속 20∼25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6시 현재 지점별 일 최대순간풍속은 마라도 초속 29.5m, 가파도 29.4m, 강정 25.1m, 추자도 23.9m, 김녕 23.2m, 우도 22.8m 등을 기록했습니다.

이틀간 많은 비가 내려 누적 강수량은 한라산 성판악 44.5㎜, 한라산남벽 30.5㎜, 제주 가시라 53.5㎜, 제주 32.2㎜, 성산 38.9㎜ 등을 나타냈습니다.

태풍급 강풍이 몰아치면서 곳곳에서 시설물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3일 0시 30분부터 오늘 오전 6시까지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강풍 관련 신고 총 42건이 접수됐습니다.

이틀간 서귀포 색달동과 강정동에서 가로등이 쓰러지고 태양광 패널이 떨어져 나갔고, 서귀포시 법환동과 제주시 구좌읍에서는 각각 가로수가 쓰러져 안전조치가 이뤄졌습니다.

신호등이나 중앙분리대 등 도로 시설물 파손도 잇따랐습니다.

전날 오후 2시 25분 제주시 구좌읍 한 포구에서 선박이 전복돼 선체 대부분이 물에 잠겼고, 낮 12시 25분 서귀포시 대정읍에서도 선박이 침수되는 등 선박 피해가 있었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늦은 오후까지 제주에 초속 26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며 강풍특보가 이어지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예보했습니다.

또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으니 공항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사진=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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