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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학점제 전면 도입…달라지는 교실 풍경

이혜미 기자

입력 : 2025.03.04 00:36|수정 : 2025.03.04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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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고등학교 1학년부터는 대학생처럼 직접 과목을 골라 수업을 듣고 학점을 따는 고교학점제가 시행됩니다. 교실 풍경이 많이 달라질 것 같은데, 교육 현장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혜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예비 고1 학생을 대상으로 열린 고교학점제 설명회.

문·이과 구분 없이 과목을 골라 들을 수 있다는 설명에 관심이 집중됩니다.

[최지원/예비 고등학생 : 어떤 과목을 내가 골라야 하는지, 시간표도 내가 어떻게 직접 짜야하는지, 이게 가장 궁금했던 것 같아요.]

[이승빈/예비 고등학생 : 자기가 원하는 진로에 맞춰서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좋았어요.]

1학년 때는 공통과목을 배우며 2학년에 배울 과목들을 선택해 수강신청을 합니다.

[이지현/고교학점제 연구학교 교사 : 5월에서 6월 정도가 되면 수요조사를 한 번 받습니다. 1학기 말이나 아니면 2학기 시작쯤에 저희가 1차 선택과목 조사를 한번 받습니다. 그리고 10월에서 11월 정도가 되면 최종 선택을 한 번 더 하게 되는데.]

우리 학교에 없는 과목은 권역 내 다른 학교로 가서 듣거나 온라인으로 수강할 수 있습니다.

교실 풍경에도 변화가 생깁니다.

이곳은 고교학점제의 운영을 위해서 마련된 특별한 학습 공간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이 접이식 문을 활용해서 과목에 따라 교실의 구조를 바꿔가며 수업을 진행하게 됩니다.

칠판 옆에 있던 학급 공용 시간표는 사라지고, 사물함도 교실 뒤편이 아닌 '홈베이스'라 부르는 공용공간에 배치됩니다.

[김강연/고교학점제 연구학교 교사 : (학생들이) 과목을 선택하는 것에 있어서 책임감을 가지고 자부심도 느끼고 하는 측면에 있어서는 분명히 고교학점제가 갖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는 것 같아요.]

자율성이 부여되지만, 졸업 기준은 엄격해집니다.

과목 출석률 3분의 2 이상, 학업 성취율 40%를 넘겨 3년간 192학점을 취득해야만 졸업할 수 있습니다.

[이지현/고교학점제 연구학교 교사 : 미이수 학생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교과 수업을 성실하게 임하는 중요도도 점점 강조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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