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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 18일째' 교황, 인공호흡기 없이 평온한 밤 보내

김경희 기자

입력 : 2025.03.03 18:12|수정 : 2025.03.03 18:12


▲ 프란치스코 교황이 입원 중인 이탈리아 로마 제밀리 병원 앞에서 쾌유를 기도하는 한 신도 

폐렴 진단을 받고 입원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사흘째 안정적 상태를 유지하며 평온한 밤을 보냈다고 교황청이 밝혔습니다.

교황청은 현지시간 3일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교황이 지난밤 평온하게 숙면했다"고 전했습니다.

교황은 다균성 감염에 따른 호흡기 질환으로 지난달 14일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양쪽 폐에서 폐렴이 확인되는 등 상태가 계속 나빠져 18일째 입원하고 있는데, 이는 2013년 3월 즉위 이래 최장기간입니다.

교황청은 지난달 22일 오후 교황에게 호흡 곤란 증세가 나타나자 병세가 위중하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후 교황은 고유량 산소 치료 등을 받으며 회복 기미를 보였고 같은 달 26일부터는 교황청이 '위중하다'는 표현도 쓰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지난달 28일 다시 구토와 함께 일시적 호흡 곤란 증세가 나타났고 교황은 인공호흡기 치료와 고유량 산소 공급을 받았습니다.

이틀 뒤인 지난 1일부터는 다시 교황의 상태가 안정적이라는 언론 공지가 나왔고 전날엔 교황청이 인공호흡기 치료가 불필요해졌다고 알렸습니다.

이처럼 몇 차례 위기 상황을 넘기고 교황의 신체 지표가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지만 교황청은 퇴원이 가능한 수준으로 교황이 건강을 회복할 지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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