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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윤태곤 "개헌 꺼낸 한동훈, 언급 없는 이재명…왜?"

입력 : 2025.03.03 13:49|수정 : 2025.03.0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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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회 나온 與의원들, 尹복귀 가능성 작다 보나
- 한동훈의 '임기단축 개헌'? 공통공약 될 가능성도
- 與 재집권해도 여소야대 여전…기득권 낮출 필요
- 개헌 언급 없는 이재명? 2심 나오면 꺼낼 것
- 이재명, 여유 있더라…尹 적대시 않는 모습도
- 李 선거법 2심, 비명계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
- 중도는 '잘 하는 쪽' 편, 전방 비운 與가 문제
- 한동훈, 빈 공간에 꽂은 깃발…확장성은 지켜봐야
- 정권재창출? 쪼개진 보수 문제…부정선거론 어쩔 건가
- 민주당은 강팀, 큰 사고 없는 작전 수행이 문제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5년 3월 3일(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김태현 : 죽느냐 사느냐 전략이 필요한 시간 이사만루. 오늘부터 매주 월요일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윤태곤 : 안녕하세요.
 
▷김태현 : 화요일까지 기다리기가 힘들어서 월요일로 옮겼어요. 잘했죠?
 
▶윤태곤 : 저는 조금 힘듭니다만.
 
▷김태현 : 청취자분들은 좋아하십니다. 유튜브로 ○님이 “윤태곤 정직하고 중심 잡힌 정치 평론.”이라고.
 
▶윤태곤 : 감사합니다.
 
▷김태현 : 정치 평론하시는 분들에게는 정직하고 중심이 잡혔다는 건 이건 극찬입니다, 극찬. 이 얘기 좀 해 보죠. 여야 3.1절 탄핵 찬반 집회 세 대결 이 얘기를 좀 해 볼 건데 일단은 여당은 탄핵 반대는 여의도하고 광화문. 광화문 쪽이 사람은 좀 더 많았다는 것 같고 그다음에...
 
▶윤태곤 : 의원들은 여의도에 많이 갔죠.
 
▷김태현 : 일반 시민들은 광화문에 좀 더 많이 갔는데 의원들은 여의도 쪽으로 많이 갔고 그리고 탄핵 찬성 집회, 민주당이 주도하는 야 5당이 참여한 이거는 경복궁하고 안국역 그 라인에서 있었거든요. 지켜본 소감은 어땠습니까?
 
▶윤태곤 : 특별한 느낌은 없었고요. 이게 지금 2025년이니까 8년 전이 좀 오버랩되기는 했어요.
 
▷김태현 : 8년 전에?
 
▶윤태곤 : 박근혜 전 대통령.
 
▷김태현 : 저는 기억이 안 나요.
 
▶윤태곤 : 제 기억으로는 아마 그날 3월 10일에서 헌재의 최종 판결이 났을 거예요, 그 해에.
 
▷김태현 : 맞아요.
 
▶윤태곤 : 인용이 됐죠. 3.1절이면 9일 전이잖아요. 아마 이제 윤 대통령도 오늘내일쯤 언제 한다는 발표는 나지 않겠어요? 그럼 시기적으로 겹치지 않습니까? 그때 3월 1일 때도 숫자 결집은 대단했었거든요.
 
▷김태현 : 그래요?
 
▶윤태곤 : 수십만 명.
 
▷김태현 : 몇만 명이요?
 
▶윤태곤 : 수십만 명. 그때도 광화문, 여의도로 이렇게 분리된 건 아니고 광화문에 집결해 가지고 전광훈 목사 이런 분들 위주로. 그게 새로운 모습은 아니고. 그런데 그때는 여당 의원들 숫자가 이렇게 많지는 않았죠. 전체 박 대통령 지지자 숫자는 윤 대통령 지지자 숫자보다 오히려 많거나 그랬던 것 같기도 한데 그런 차이가 있었고 결국은 그거 아니겠습니까? 지금 여야 다 세 대결을 한다는데 결판이 났을 때 승복을 하느냐. 물론 물리적으로 승복을 안 할 방법은 없습니다마는 내용적으로 승복이 될 것이냐. 야당은 앞서 이야기를 들었는데 여당 같은 경우에 승복을 안 한다면 대선의 보이콧 이런 의미가 되는 거잖아요.
 
▷김태현 : 여당 입장에서는요.
 
▶윤태곤 : 그렇죠. 그런 식으로까지야 가겠나 싶은데 지지자들에 대한 것들 그리고 당시에 박 대통령은 본인부터가 승복을 한 거지 않습니까? 별말이 없었으니까.
 
▷김태현 : 탄핵 심판 과정에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 당시 대통령이.
 
▶윤태곤 : 나오지도 않았고.
 
▷김태현 : 언급이 없었어요, 전혀.
 
▶윤태곤 : 그런데 윤 대통령 같은 경우 어떤 입장을 보일 거냐 그런 게 조금 궁금하죠, 어제 그 모습보다는.
 
▷김태현 : 그런데 이 탄핵 반대 집회 여기 국민의힘 현역 의원 37명, 좌파 세력이 암약하고 있다. 좌파강점기 이런 얘기도 나오고 그다음에 서천호 의원은 헌재, 공수처 또 어디였죠? 선관위였나요?
 
▶윤태곤 : 네.
 
▷김태현 : 다 때려 부수자 이런 얘기도 나왔고 나왔는데 그런 강성 메시지들이 나오는 그 흐름들은 어떻게 보고 있어요, 윤 실장은?
 
▶윤태곤 : 저는 오히려 좀 좋지 않게 보니까 그런 거 아닌가 싶어요.
 
▷김태현 : 그러면 헌재 재판 심판 과정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강한 메시지가 나온다?
 
▶윤태곤 : 우리가 앞에 박근혜 전 대통령 이야기하고 노무현 대통령 사례도 있었지만 노 대통령 때 이 시기 때는 여당이 되게 얌전했어요. 어차피 돌아올 거니까 이런저런 실무적 준비하고 이런 거였었지 다 때려잡겠다, 돌아가면 복수하겠다 이런 이야기를 안 했단 말이죠. 왜냐하면 그런 이야기를 하면 사람들이 더 불안할 거 아니에요. 제가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 때는 그래도 내가 돌아가면 임기에 연연하지 않고 개헌하겠다, 총리한테 뭘 넘기겠다. 차라리 그런 방향이 나을 거지 지금 좌파가 암약하고 있고 간첩이 활개 치고 있다 이런 이야기면 그러면 탄핵이 기각됐을 때 다시 좌파 척결하고 간첩 다 잡아야 될 거 아닙니까? 계엄은 못하더라도 뭐 비슷한 걸 해야 되잖아요, 국가 비상사태인데.
 
▷김태현 : 그러네.
 
▶윤태곤 : 그럼 그게 받아들여지겠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윤태곤 : 그러니까 저는 오히려 이 의원들이 헌재를 다 어떻게 한다, 어떻게 한다고 하는 말이 실제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하는 거 아닌가.
 
▷김태현 : 오히려?
 
▶윤태곤 : 옛날에 누가 그런 말을 했지만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면 헌재도 그렇고 선관위도 그렇고 우리가 차분하게 하고 국정 운영을 할 겁니다라고 말을 할 텐데 그렇지 않나 보다 하고 짐작해 보는 거죠.
 
▷김태현 : 그러면 지금 찬성 집회, 반대 집회 사람들 숫자들을 언론들이 비교하잖아요. 정확히 세 보지는 않았지만 육안으로 봐도 반대 집회가 훨씬 많아요.
 
▶윤태곤 : 찬성 집회 쪽은 될 것 같으니까.
 
▷김태현 : 오히려 여유 있어서 덜 모이는 거고 그럼 반대 집회는 좀 불안하기 때문에 그러는 거다?
 
▶윤태곤 : 그렇죠.
 
▷김태현 : 그럼 불안하기 때문에 인용될 것 같으니까 뭔가 우리가 더 모여서 헌재에 압박을 해야 된다 이런...
 
▶윤태곤 : 그 논리가 그게 100% 틀린 말은 아닙니다마는 지난번 박근혜 전 대통령 때도 보면 법적인 것도 있지만 결국 여론이 꺾여버리니까 기정사실화된 거 아니냐. 윤 대통령 지지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는 걸 보여주면 정치적으로 헌재도 압박을 받을 것이고 그럴 거 아니냐. 영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쪽밖에 믿을 게 없다? 그런 느낌인 거죠.
 
▷김태현 : 그래요? 알겠습니다. 개헌 얘기해 볼게요, 윤 실장. 한동훈 전 대표가 임기 단축 개헌, 87 체제를 끝내겠다. 나는 3년만 할래, 대통령이 되더라도. 다음 총선하고 대선하고 일치시키자 이 얘기잖아요. 오세훈 시장하고 안철수 의원, 유승민 전 의원도 비슷한 주장을 하고 심지어 윤석열 대통령도 임기 단축 개헌을 언급했어요. 이거 실제로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임기 단축 개헌.
 
▶윤태곤 : 그런 것 같아요. 늘 개헌이 실질적으로 되느냐랑 개헌론이 얼마나 힘을 받느냐랑은 조금 다른 건데 지금까지 보면 정치권에서 늘 개헌론이 많았는데 국민들 입장에서는 뜨뜻미지근한 거였잖아요, 이게 사람이 중요하지 제도가 중요하냐. 그런데 지금 윤 대통령 계엄부터 탄핵으로 이어지는 상황을 보면 세 가지라고 봅니다, 저는. 이 윤석열이라는 개인의 캐릭터와 국정 운영의 능력과 성품과 이런 식의 문제.
 
▷김태현 : 그거야 당연히 있는 거고.
 
▶윤태곤 : 극도로 양극화된 정치 문화, 발목 잡기, 거부권과 29번째 탄핵의 극한 대결. 그리고 제도적으로 풀어야 되는 거. 이 세 가지가 다 올라왔잖아요, 수면 위로. 지금은 과거보다는 개헌론에 대한 것도 좀 올라온 것 같아요. 윤 대통령 문제도 있지만 제도적인 문제도 강한 거 아니냐가 과거보다는 꽤 올라온 상태다. 그래서 조기 대선이 펼쳐지면 수면 위로 다 올라오기는 할 것 같아요. 그런데 이게 실질적으로, 저는 현실적으로는 조기 대선이 이루어질 경우에 대선과 동일하게 개헌이 되기는 쉽지 않고 날짜상. 그런데 공통 공약식으로는 될 가능성은 좀 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지금 한동훈 전 대표나 이렇게 이야기한 거는 두 가지라고 봐야 되는데 지금 제도적 문제를 풀어야 된다는 게 한 가지가 있을 것이고 여당이 만약에 재집권을 할 경우에 한번 가정을 해 보죠. 이 정치 상황이랄까 의석 분포는 그대로 있는 거잖아요. 과연 국정 운영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냐. 이 제도와 아까 제가 말씀드렸던 대립적 정치 문화는 대선이 이어지면 더 강해질 가능성도 높고.
 
▷김태현 : 여당이 재집권하면 더...
 
▶윤태곤 : 이 제도가 그대로라면 뭔가 우리가 집권하더라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줘야 되잖아요. 그렇다면 우리의 기득권을 낮추고 그리고 3년 후에 제도를 만들기 위해서 3년 동안 그걸 만들어나가고라는 거를 보여줄 때 중도층 내지는 여당을 지지하지 않는 쪽에서도 우리가 지지하지는 않지만 저 사람들이 집권하더라도 돌아갈 수 있겠구나라는 걸 보여주는 두 가지 의미가 다 있다고 생각해요.
 
▷김태현 : 결국 그런데 개헌이 되려면 이재명 대표가 찬성을 해야 되잖아요, 국회를 통과하려면 민주당 의석수가 제일 많으니까. 그런데 이재명 대표는 항상 개헌을 물어보면 지금은 내란 극복에 집중할 때이고 개헌은 블랙홀 같은 거다 이렇게 얘기하거든요. 이재명 대표가 굳이 지금 개헌 얘기를 꺼내지 않는 어떤 정치적인 고려, 정무적인 판단. 그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왜냐하면...
 
▶윤태곤 : 말 그대로 아직까지 대통령 탄핵 인용, 기각 여부가 결정 안 됐기도 하고 원래 1등은 판을 잘 안 바꾸려고 하지 않습니까? 밑에 사람들이 2등, 3등, 4등이 판을 바꾸려고 하고 이런 것도 있고 제가 지난주에 이 대표 만났잖아요.
 
▷김태현 : 맞아요.
 
▶윤태곤 : 개인적으로 만난 건 아니고.
 
▷김태현 : SBS 유튜브 스토브리그에서.
 
▶윤태곤 : 거기에서 한 70분간 대화를 했는데 저도 이 대표랑 그렇게 대화 오래 해 본 적은 처음이에요. 그런데 이 개헌 문제까지만 이야기... 개헌 문제 먼저 말씀드리자면 그때도 이 대표는 똑같이 이야기를 했어요. 지금은 때가 아니고. 그랬는데 제가 이야기를 한 건 저도 이해하는데 그 때라는 게 결국은 한 달 상간 아니냐. 대통령 탄핵 인용, 기각 정해질 거 그리고 이 대표 입장에서 보자면 3월 26일이 2심이잖아요. 그러면 그때는 그때 아니냐. 그래 봤자 이게 6개월, 1년 뒤도 아니고 한 달 상간 아니냐고 하니까 수긍을 하시더라고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다 준비가 돼 있다.
 
▷김태현 : 뭐가... 개헌이요?
 
▶윤태곤 : 네. 그리고 내가 이야기한 게 다 있다. 제가 이해했기로는 지난 대선 때 김동연 지사하고 단일화하면서 합의했던 게 있어요. 결선 투표, 4년 중임제. 거기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가 싶고 그리고 이 대표 이야기로 봐서는 대통령 탄핵이 이제 인용이 된다면 그리고 본인의 2심이 나오면 본인도 뭔가 이야기를 해야 될 거 아닙니까? 그때인 것 같아요. 이 대표 입장에서도 그 이야기 나올 게 그때는 지금 제가 볼 때 후발주자들처럼 적극적이지는 않겠지만 부정하지는 않는 정도 이상. 그런데 그 갭이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부정하지 않는다랑 나도 적극적으로 한다는 가운데 어디에 나오겠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재명 대표 만나셨다고 하니, 그 스토브리그 SBS 유튜브에서. 그 얘기 좀 해 보죠. 어떻던가요? 한 70분 대화해 보니까.
 
▶윤태곤 : 확실히 여유가 있는 모습이었어요.
 
▷김태현 : 1등의 여유.
 
▶윤태곤 : 네. 그리고 나름의 준비도 많이 돼 있다. 준비가 돼 있다는 게 이런 거예요. 경제... 민주당 지금 상황이 이럴 겁니다. 경제, 외교, 안보, 복지 이런 걸로 다 책이 한 권씩 있는 거예요. 경제 이야기하면 여기 있어. 꺼내가지고 이거야. 외교 안보 하면 꺼내가지고 이거야라는 식으로. 물론 거기에서 이제 우선순위에 대한 것들은 점점점 결정을 해야 되겠지만 그런 준비가 확실히 돼 있다. 그리고 중도 우파 전략? 거기에 대해 가지고는 확고한 전략적 판단이 섰다. 전체적으로 여유 있다. 그런 느낌이었고 그래도 2심 본인의 2심 문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좀 민감한 느낌, 그 부분에 대해 가지고는 좀 언급을 피하려고 하는 그런 부분이 있었죠.
 
▷김태현 : 그래요? 최근에 이재명 대표 발언들을 쭉 봤을 거 아니에요. 그날 인터뷰도 좀 해 보고. 어떻습니까? 뭔가 앞서는 자신감 얘기를, 여유 얘기했는데 자신감이 좀 있다고 느껴져요 아니면 뭔가 조금 조급함이 느껴져요?
 
▶윤태곤 : 그러니까 아까 말씀드린 대로 전반적으로 자신감과 여유가 있는데 그 2심 문제에 대해 가지고는.
 
▷김태현 : 역시 그게.
 
▶윤태곤 : 여전히 그게 좀 마음의 짐이고 걸려 있구나, 말하는 뉘앙스라든지.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그런 표현을 잘 쓰는데 제가 동의하고 동의하지 않고도 중요하지만 납득이 되느냐.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가 말한 상속세나 여러 가지 52시간 반도체법 같은 경우에 어떤 경우에는 제가 이건 나는 공감이 안 되는데 하면서도 그런데 이분 입장에서는 이렇게 말할 수 있겠다는 납득되는 쪽으로 풀렸는데 2심 문제에 대해서는 그거는 무조건 무죄 나올 거니까 걱정 마라. 거기서 납득이 조금 안 됐죠. 그런데 그것도 이제 26일, 3월 26일 맞죠?
 
▷김태현 : 네.
 
▶윤태곤 : 나오는 거니까 우리한테 이야기를 안 해서 그렇지 자기는 뭔가 준비하고 있지 않겠습니까?
 
▷김태현 : 만약에 안 좋게 나왔을 경우 대비.
 
▶윤태곤 : 그렇죠. 좋게 나왔을 때는 말할 바도 없는 것이고. 그럼 그런 것도 이제 윤 대통령과의 관계 이런 거에 대해 가지고 뭐랄까. 적대시하지 않으려고 하는 뉘앙스가 크게 느껴졌어요.
 
▷김태현 : 윤석열 대통령을요?
 
▶윤태곤 : 그분도 안타깝다. 정치를 잘 못 푼 거에 대한 제도적인 문제도 있는 거 아니겠냐. 내 탓도 있다. 그런 말씀을 하시고.
 
▷김태현 : 그래요?
 
▶윤태곤 : 그래서 저는 이제 약간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이 대표 되게 힘든 상황인데 윤 대통령이 계속 구해준 거 아니냐. 지난 총선 때도 보면 공천 논란, 민주당에서 얘기됐을 때 이종섭 대사라든지 대파값, 의료인 2000명 고소하는 거 그런 거 풀렸고 이번에도 보면 재판 일정은 다가오고 하는데 계엄령 선포해 가지고 확 다 풀렸다. 그러니까 거기에 대해서는 그냥 본인도 웃더라고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재명 대표 항소심 선고 이게 이제 이재명 대표, 민주당에게 제일 큰 변수잖아요, 제일 큰 허들이고.
 
▶윤태곤 : 그렇죠. 지금 다른 김동연 지사 이런 분들도 그때를 뭔가를 할 수 있는.
 
▷김태현 : 기회로 보겠죠.
 
▶윤태곤 :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로 보는 거 아니겠어요?
 
▷김태현 : 플랜B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봅니까?
 
▶윤태곤 : 그거는 이제 딴 사람들이고.
 
▷김태현 : 결과는 알 수 없지만.
 
▶윤태곤 : 김동연 지사 이런 사람들은 내가 플랜B다라고 주장할 것이고 이재명 대표는 자기의 플랜B가 있겠죠. 이게 물러난다 이런 건 전혀 아닐 것이고 이렇지만 할 수 있다. 그걸 이제 이른바 측근이라고 불리는 분들이 조금씩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2심에서 만약에 안 좋은 결과가 나오더라도 간다. 재판은 중단이다. 그런 이야기를 하잖아요.
 
▷김태현 : 측근들은 그렇게 얘기하고 있죠.
 
▶윤태곤 : 그 비슷하게 가겠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결국은 이제 본선이 되면 중도 보수, 중도층 누가 잡느냐 이게 승패를 가르잖아요. 이재명 대표도 민주당은 중도 보수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고 국민의힘의 일부 주자들도 이제 중도 보수를 강조하고 있고. 중도 보수는 누구의 편에 설 것 같습니까?
 
▶윤태곤 : 잘하는 쪽 편에 서는 거죠.
 
▷김태현 : 뭘 해야 잘한다고 인정받을까요? 중도 보수한테.
 
▶윤태곤 : 그런데 1차적으로 이런 거죠. 이재명 대표가 중도 보수 전략을 쓸 수 있었던 몇 가지 요인들을 보면 제가 말씀드렸지만 후방이 이렇게 안정적이다. 그러니까 전방으로 밀고 나갈 수 있는 것이고. 그런데 이게 전방에서도 전선이 쳐지는 게 아니라 이렇게 비우고. 말하자면 이게 3.8선에서 물러나버리니까 위로 쭉 밀고 올라갈 수 있는 거지 않습니까? 여당 기준으로 본다면 다시 3.8선 쪽으로 나와 가지고 붙느냐의 문제인 거죠. 그럴 수 있느냐 없느냐, 첫 번째로는.
 
▷김태현 : 그런데 지금 한동훈 전 대표 복귀했잖아요. 복귀를 한 거죠, 책도 내고 연극도 보고 북콘서트도 한다고 하니까. 한 전 대표의 정치 복귀, 이게 이제 중도 보수층에는 어떻게 작용할 것으로 봐요?
 
▶윤태곤 : 1차적으로 한동훈 전 대표 최근 반응이 좋은데, 당연하게. 그런데 이건 지금까지는 제가 생각할 때는 지지자들, 약간 침잠해 있던 고개 숙이고 있던 지지자들이 그래, 우리 한동훈 있어라고 해서 확 들고 나오는 것이고 이게 전반적인 국민의힘 지지층이랄까 중도 보수까지 확장될지는 조금 지켜봐야 될 것 같아요. 그런데 이제 한동훈이라는 존재 자체가 한동훈이 후보가 될지 대통령이 될지 모릅니다마는 어떤 공간을 비워놨는데 이 공간에도 우리가 있다는 어떤 깃발을 꽂아둔 그런 의미를 표출하는 거잖아요. 지금 보면 한동훈 전 대표가 등장한 이후에 홍준표 시장이 김문수 장관의 등장을 환영하면서 우리 김 장관이 나오면 나이도 내가 제일 많지도 않고 또 강경 보수니까 내가 중도 보수가 되고 홍 시장도 이제 중도 보수 이야기를 하고 오세훈 시장 같은 경우에도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아. 한동훈이 이야기하면 나도 그렇게 생각하는 거야. 지금까지는 오세훈이 무슨 말을 하면 내가 화살 맞으면 어떡하지라는 걱정할 게 있었겠지만 몇 가지 이슈에 대해 가지고 3년 임기 단축 건에 대해 가지고도 이건 내가 먼저 말했던 거야라고 하면서 사람에 대해서 힘을 싣는다기보다는 의제에 대해서 힘을 싣는 모습을 보이잖아요. 또 선관위 이슈 같은 것도 그렇고. 그러니까 전반적인 분위기가 조금 바뀌지 않을까. 그리고 친한계라고 하는 분들도 제가 보니까 표정이 아주 밝아졌더라고요.
 
▷김태현 : 그래요?
 
▶윤태곤 : 이제 본인들이 조금 이런 이야기하려고 하면 막 문자 폭탄 받고 그러다가 큰 방패랄까 이런 게 생긴 거 아니겠습니까?
 
▷김태현 : 그러면 국민의힘이 이제 민주당에서는 극우화되고 있다 이렇게 비판하잖아요. 그 물줄기를 조금 왼쪽, 그러니까 중도 쪽으로 돌릴 수도 있다? 한 전 대표의 등장이.
 
▶윤태곤 : 한 전 대표뿐만 아니라 다른 후보들도 그 힘을 이제 받을 수가 있는 거고요.
 
▷김태현 : 지난주에 한 전 대표하고 이재명 대표하고 개 설전이 있었어요.
 
▶윤태곤 : 네.
 
▷김태현 : 이걸 사실은 이재명 대표가 응수하지 않으면 그냥 넘어가는 거였거든요. 이재명 대표가 응수를 하면서 한 전 대표가 다시 받아치고 이러면서 판이 좀 커졌는데 이재명 대표는 이걸 왜 응수했을까요?
 
▶윤태곤 : 그건 제가 알 수가 없죠. 왜... 저라면 그냥 한 전 대표 돌아오셨냐, 환영한다. 국민의힘도 좀 자리를 되찾기를 바란다 정도라면 조금 더 대인배 느낌이 갔을 건데 그런데 민주당에서는 그런 건 있었지 않습니까? 늘 여러 분들이 이야기한 게 김문수 장관 같은 분이 나오면 좀 편한 선거가 된다, 구도적으로. 그런데 그 김문수 장관과 제일 대척점에 있는 사람이 한동훈 전 대표인 거잖아요. 그런 부분에 대한 긴장감이랄까, 자극되는 게 있었겠죠. 그리고 한 전 대표 입장에서는 그렇게 해 준 게 땡큐죠. 역시 이재명 대항마는 한동훈인가? 옛날에 총선 때 분위기 좋을 때 같은 경우에도 그랬었으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게 속된 말로 민주당이나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 한동훈 전 대표를 본인의 대항마로 좀 키워주는 게 나은 겁니까 아니면 처음부터 죽이는 게 나은 겁니까? 민주당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
 
▶윤태곤 : 그런데 늘 말씀드리지만 지금은 몰라요. 왜냐하면 흐름이라는 게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한 전 대표가 들어오면 조금 신경 쓰이는 점이 더 많을 수도 있는데.
 
▷김태현 :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윤태곤 :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이재명 대표나 민주당이 그까지 생각하는지 모르겠는데 본인들이 이겼을 때, 정권 운영을 할 때 아까 김동연 지사가 공동정부 이런 이야기도 하는데 좀 중도 쪽에 있을 때 야당도 국정 운영이 좀 더 쉬울 거 아니냐. 그리고 대선 때 있어도 그런 식의 싸움을 할 때 국민들이 보기 좋을 거 아니냐는 정도까지 생각을 할 것이냐. 아니면 일단 이기고 보자고 생각을 할 것이냐. 또 이제 한동훈이라는 사람이 어느 정도 파괴력을 보일지 민주당 입장에서는 한동훈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강경 보수 이런 쪽하고 계속 이전투구를 벌이고 윤석열 전 대통령이 되게 뭔가 디스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만약에 탄핵 인용이 됐을 경우에 디스하는 모습을 보인다든지 내분이 일어나는 건 또 즐길 수도 있겠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제 조기 대선이 열린다고 가정하면 여야 모두 이제 승리를 목표로 달려갈 거예요. 정권 재창출과 정권 교체는 어떤 상황에서 가능한 건지 한번 좀 짚어보죠. 먼저 여당 입장에서는 정권 재창출해야 되잖아요. 여당이 정권 재창출하기 위해서 가장 갖춰야 되는 조건은 뭐가 있습니까?
 
▶윤태곤 : 그게 참 제가 먼저 쉽게 말씀드리자면 여당은 IF가 되게 많이 붙어야 되는 것 같아요.
 
▷김태현 : 많이 붙어야 돼요?
 
▶윤태곤 : 예. 제가 야구팬이지 않습니까?
 
▷김태현 : 저도 야구팬.
 
▶윤태곤 : 이제 시작하는데 내가 응원하는 팀이 우승하려면 신인도 좀 써줘야 되고 외국 용병도 잘해야 되고 작년에 부상당했던 애도 돌아와야 되고. 이게 겹칠 때 우리 팀은 잘할 수 있구나인데 강팀, 지금 현재는 민주당이 강팀이죠. 강팀은 우리는 하던 대로 큰 사고 터지지 않고 하면 이길 수 있다. 지금 그런 상황 아니겠어요, 일단. 그런데 여당이 갖춰야 되는 제일 큰 건 그거죠. 말로만 통합, 화합하는 게 아니라 결국은 지금 이 쪼개진 보수층이 하나로 어떻게 될 거냐. 그리고 제일 먼저가 부정선거 이거 어떡할 거냐, 도대체. 그래서 제가 몇 번 말씀드린 게 이런 거는 당에서 당 지도부가 대선이 이루어지기 전에, 물론 윤 대통령을 손절한다 이런 의미가 아니라 그런 것들은 조금 해결해 줘야 되는 게 필요한데 그걸 어떻게 할지 모르겠네요.
 
▷김태현 : 결국 이제 부정선거론, 대통령에 대한 입장. 즉 강경 보수층하고 중도 보수층 양쪽 다 잡는 거 이게 관건이라는 말씀이시구나.
 
▶윤태곤 : 그렇죠. 그러니까 저한테도 누가 물어보던데 중도화 전략 하면서 정책. 정책 이전에 대통령에 대한 입장과 계엄. 거기다가 지금 처음에는 계엄은 잘못됐다였다가 요새 집회 같은 거 보면 제가 자세히는 안 봅니다마는 할 만해서 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잖아요. 대선 때 그 이야기 할 수 있어요?
 
▷김태현 : 그러면 윤 실장 얘기는 예를 들면 비상계엄이나 대통령에 대한 입장 이걸 제대로 정리하지 않으면 속된 말로 2012년 대선 때 경제민주화 이런 거 백날 해 봐야 소용없다는 거잖아요.
 
▶윤태곤 : 그렇죠. 그게 성립이 안 되는 거죠. 지금 이분들의 이야기를, 이 강경한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면 경제 이런 거가 중요하지만 그건 지금 우선순위가 아니다. 제2의 6.25고 나라가 넘어갈 판인데 그게 뭐가 중요하냐라는데 그럼 대선 나와서 그 이야기를 할 수는 없잖아요, 대선주자들이. 그러면 그전에 당에서 좀 정리를 해 줄 필요가 있다는 거죠, 그 부분에 대해서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1분 남았어요. 민주당이 정권 교체를 하려면 어떤 조건을 갖춰야 됩니까?
 
▶윤태곤 : 민주당은 아까 제가 말씀드린 대로 잘하면 되죠. 그리고...
 
▷김태현 : 야구로 치면 대형 부상만 없으면 된다 이거구나.
 
▶윤태곤 : 그렇죠. 그리고 이재명 대표의 2심이라는 거는 이미 노출된 리스크지 않습니까? 분명히 작전을 짜고 있을 거예요. 그 작전이 어떻게 잘 진행되느냐 그거겠죠.
 
▷김태현 : 어쨌든 갖춰야 될 조건은 국민의힘 쪽이 더 많기는 하네요.
 
▶윤태곤 : 그럼요.
 
▷김태현 : 그 조건을 갖출 수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현실적으로.
 
▶윤태곤 : 그건 제가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이런 건 있을 거예요. 잘하면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면 조금씩 조금씩 참고 양보할 거예요. 그런데 이게 어차피 안 되겠다 싶으면 야, 우리 뭐 말이라도 하자 그러고 어차피 안 되는 판이니까 다음 당권.
 
▷김태현 : 그쪽으로 가자?
 
▶윤태곤 : 그쪽으로 가는 거겠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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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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