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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면박만 당하고 빈손으로 나오게 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곧바로 영국에 갔습니다. 잠시 뒤에 유럽 10여 개 나라 정상들과 긴급회의를 합니다. 유럽이 우크라이나를 도울 의지가 어느 정도 있는지 이 자리에서 확인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과 설전을 벌인 뒤 백악관에서 쫓기듯 나온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곧바로 대서양을 건너 영국으로 향했습니다.
트럼프를 만났을 때 입었던 군복 차림 그대로인 젤렌스키를 스타머 영국 총리는 포옹으로 환대했습니다.
영국의 변함없는 지지도 언급했습니다.
[키어 스타머/영국 총리 : 당신은 영국의 전적인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는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우크라이나와 함께할 것입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영국의 지원을 믿으며 우리에게 이런 친구가 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영국은 러시아 동결 자산을 담보로 우크라이나에 우리 돈 4조 원가량의 차관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젤렌스키는 미국과 정상회담 결렬 뒤 SNS에 글을 올려 수습에 나섰습니다.
"미국의 지원 덕분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 "미국의 지원 없이 안전보장은 어려울 것이다"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인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 것입니다.
하지만 회담 결렬 이후 트럼프의 추가 메시지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미국의 외교 정책 변화가 자신들의 비전과 일치한다고 밝혔습니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유럽 10여 개 나라 정상들은 우리 시간 오늘(2일) 밤 11시 런던에서 긴급 정상회의를 열 예정입니다.
미국의 개입 없이 유럽 만의 독자적인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방안이 합의될 수 있을지가 관건인데,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유럽이 우크라이나를 도울 '화력'과 '정치적 의지'를 갖고 있는지가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영상편집 : 윤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