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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행보' 한동훈 "이재명, 헌법 아닌 본인 지키려 해"

김민표 D콘텐츠 제작위원

입력 : 2025.03.02 15:49|수정 : 2025.03.02 17:25


▲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 극장에서 제2연평해전을 다룬 연극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를 관람하기 위해 이동하며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개헌 논의에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그분은 5년간 범죄 혐의를 피하고 싶은 것이고, 헌법을 지키려는 것이 아니라 자기 몸을 지키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 전 대표는 서울 종로구의 한 극장에서 제2연평해전을 소재로 한 연극을 관람한 뒤 기자들로부터 개헌론에 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습니다.

한 전 대표는 그러면서 "87년 체제는 모두가 바뀌어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다. 이 대표의 29번의 탄핵 시도, 대통령의 계엄 시도를 국민이 또 겪게 해선 안 된다"며 개헌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어 "모두 그 필요성을 공감하는 지금이 이것을 해낼 때"라며 "이것을 해내려면 중요한 임무를 맡은 사람이 희생하려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한 전 대표는 앞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대통령이 될 경우 '4년 중임제' 개헌을 추진하고, 자신은 3년 뒤인 2028년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상·하원 양원제도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2일 오후 대학로 한 극장에서 제2연평해전을 다룬 연극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를 관람하기 앞서 윤종성 전 국방부 천안함조사단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 전 대표는 또 "선관위에 대한 개헌도 필요하다"며 "독립성은 중시하되, 개헌으로 감사원의 감사 범위를 선관위까지 넓히는 방안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헌법재판소가 감사원의 직무감찰 대상에 선관위는 포함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는데, 감사원의 선관위 감사가 가능하도록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 전 대표는 민주당과 이 대표가 12·3 비상계엄 선포를 비판하며 정권교체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을 두고선 "저는 계엄 선포가 대단히 잘못됐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면서도 "이 대표와 민주당이 헌법을 무시하고 유린한 폭거 부분도 대단히 비판받아야 마땅하다. 이 대표가 그런 말을 할 자격은 없는 것 아닌가"라고 반격했습니다.

지난해 12월 16일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처음으로 공개 행보에 나선 한 전 대표는 "그동안 여러 가지 생각을 했다. 제가 부족한 점이 참 많다"며 "그런데 좋은 정치, 좋은 나라를 만들고 싶은 마음은 진심"이라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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