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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 먹는 유관순 열사…죄수복 벗고 미소 '활짝'

김광현 기자

입력 : 2025.02.28 20:51|수정 : 2025.02.2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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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1일)은 3·1절입니다. 조국을 되찾기 위해 대한 독립을 목놓아 외치고 헌신했던 투사들의 뜻을 깊이 새기려는 노력이 많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최근엔 AI 기술을 활용해서 106년 전 3월 1일의 모습과 영웅들을 생생히 그려내려는 작업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김광현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조선이 독립된 나라인 것과"

1919년 3·1 운동 당시 33살 청년이었던 정재용 선생이 선명하게 우리 앞에 나타나고, 죄수복이 아닌 고운 빛깔 한복을 입은 이육사 선생과 유관순 열사의 모습이 보입니다.

모두 인공지능, AI가 새로운 모습으로 그려낸 독립 운동가들입니다.

[김동길/'디마이너스원' 대표 : 기본적으로 화질을 좀 개선하는 AI 작업이 먼저 필요하고 화질이 개선된 이후에는 어떤 이목구비를 그대로 좀 제대로 정면으로 복원하는 과정도 좀 필요했고요.]

평범한 여고생의 모습으로 떡볶이를 먹는 유관순 열사, 친구들과 술자리를 갖는 안중근 의사.

앞치마를 두르고 가족들을 위해 도시락을 만드는 윤봉길 의사의 모습 역시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됐습니다.

['라이언 오슬링'(가명)/AI 크리에이터 : 누구나 쉽게 창작을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인데 이게 단점이 될 수 있는 거는 분명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저는 생각이 들어요. 좀 더 책임감을 갖고 만들어야 하지 않나.]

독립기념관 전시물에도 AI 기술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희미해진 과거 사진을 더 선명하게 하는데 주로 쓰이는데 대한 독립이라고 쓴 안중근 의사의 혈서 필적을 확인하는데도 AI가 사용됐습니다.

[최유리/독립기념관 학예연구사 : 혈서의 필적을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이미지거든요. 여기 그 대한독립이라고 혈서로 쓰여져 있는 태극기가 있고요. 이런 잉크가 빛이 바래서 흐릿하게 지금은 남아 있는 상태가 됐습니다.]

[김병희/서원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 디지털 미디어를 잘 활용해서 이런 흥미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공감할 수 있는 그런 내용이 들어간다면 무엇보다 좋은 영향을 발휘할 것이다. 그리고 사회에 선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광복 80주년을 맞는 올해 새로운 방식으로 독립 운동가들을 추모하고, 사라져 가는 귀중한 자료를 복원하려는 움직임은 더 확산될 전망입니다.

(취재PD : 윤 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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