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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거처럼 트럼프의 한 마디에 전 세계 주식시장이 또다시 출렁였습니다. 당장 다음 주부터 미국이 중국에 관세를 추가하겠다고 나서자, 중국도 필요한 모든 반격 조치에 나서겠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 소식은, 워싱턴에서 김용태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를 다음 달 4일로 예고했습니다.
중국에서 공급된 마약이 두 나라를 통해 유입되고 있다며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한 달 유예했던 25% 관세를 곧바로 부과하겠단 뜻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마약 문제에 대해선 전혀 진전이 없습니다. 마약이 계속 유입돼서 수십만 명이 사망하고 있습니다.]
이달 초 이미 10% 관세를 부과한 중국엔 같은 날 10%를 더하겠다고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전부는 아니지만, 많은 마약이 중국에서 들어오기 때문에 그렇게 한 것입니다. 기존 10%에 10%를 더하는 겁니다.]
보복 관세로 맞섰던 중국은 이번에도 필요한 모든 반격조치를 다짐했습니다.
특히 다음 달 4일은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가 개막하는 날이어서 관세 대응 방안이 집중 논의될 전망입니다.
[린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이 펜타닐 문제를 빌미로 관세 압박과 협박을 고집하며 독단적으로 행동하고, 은혜를 원수로 갚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25% 관세를 조속히 부과하겠다고 한 유럽연합도 단호한 대응을 천명하는 등 전 세계 무역전쟁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입니다.
인플레이션 우려도 커지고 있는데, 미국인 59%는 트럼프 관세 정책 때문에 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는 여론조사가 나왔습니다.
또 4월이라던 관세 부과 시점을 갑자기 3월로 바꾸는 등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 발언이 오락가락하면서 혼선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에도 캐나다, 멕시코는 물론 중국과도 관세 부과 직전까지 협상이 진행될 가능성이 남아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박은하, 영상편집 : 김병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