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경제

관세 전쟁에 엔비디아 쇼크까지…코스피 3.4% 급락

엄민재 기자

입력 : 2025.02.28 17:43|수정 : 2025.02.28 17:43


▲ 엔비디아 8% 급락, 코스피도 3.4% 급락하며 마감

코스피가 미국 기술주 급락과 트럼프 정부 관세 우려에 3% 넘게 급락해 단숨에 2,530대로 밀려났습니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88.97포인트(3.39%) 내린 2,532.78에 장을 마쳤습니다.

오늘(28일) 하락률은 지난해 8월 5일(-8.77%) '블랙먼데이' 이후 약 7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지수는 전장보다 36.14포인트(1.38%) 내린 2,585.61로 출발해 하락폭을 키웠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 5천579억 원, 6천179억 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 내렸습니다.

개인은 2조 357억 원 매수 우위를 보였습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1조 6천270 억 원 순매도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 선물 순매도 규모는 지난해 8월 2일(1조 8천920억 원) 이후 가장 많습니다.

반면 연기금은 59억 원 순매수하며 40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국내 증시는 엔비디아를 비롯한 미국 기술주 급락과 '트럼프 관세 전쟁' 본격화 조짐에 외국인이 투매 양상을 보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달 4일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부과 방침을 재확인하고,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 부과를 경고하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고조됐습니다.

이밖에 국내 증시가 다음 달 3일 휴장하는 가운데 내달 한국 수출 지표, 3일 미국 2월 ISM 제조업 지수 공개 등이 예정돼 있어 경계감이 유입된 측면도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켰습니다.

오늘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20.4원 급등한 1,463.4원을 나타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3.20%), SK하이닉스(-4.52%) 등 반도체주가 일제히 내렸으며 LG에너지솔루션(-4.99%), 삼성바이오로직스(-3.71%), 현대차(-3.74%), NAVER(-5.48%) 등도 하락했습니다.

셀트리온(0.71%), 한화오션(0.41%) 등은 소폭 올랐습니다.

오늘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된 941개 종목 중 89%에 해당하는 836개 종목이 내렸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4.98%), 전기가스(-6.78%), 전기전자(-4.00%) 등 대다수 업종이 내렸습니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26.89포인트(3.49%) 하락한 743.96에 장을 마쳤습니다.

지수는 전장보다 10.75포인트(1.39%) 하락한 760.10으로 출발해 낙폭을 늘렸습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천888억 원, 1천236억 원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4천88억 원 매수 우위를 보였습니다.

에코프로비엠(-11.19%)이 코스피 이전 상장 철회 소식에 급락했으며 에코프로(-5.61%), 알테오젠(-3.61%), HLB(-3.46%), 레인보우로보틱스(-12.74%) 등 시총 상위 종목 대다수가 내렸습니다.

실리콘투(3.29%), 스튜디오드래곤(0.59%) 등은 상승했습니다.

코스닥시장에서 거래된 1천719개 종목 중 82%에 해당하는 1천406개 종목이 하락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5조 3천720억 원, 7조 6천740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