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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러시아에 북한군 천여 명을 추가로 파병한 걸로 보입니다. 전쟁이 가장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쿠르스크에 투입된 걸로 추정되는데 사상자가 많이 나온 부대에 인원을 보충해 준 겁니다.
안정식 북한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초순, 미국의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북한군 사상자가 3천800여 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지난달 5일) : 북한군 1만 2천여 명이 (쿠르스크에) 도착해 3천8백여 명이 죽거나 다친 상태입니다.]
파병 병력의 3분의 1이 숨지거나 다쳤다는 얘기인데, 이때부터 북한군은 쿠르스크 전선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국가정보원은 북한군이 약 한 달간의 소강 국면을 거친 뒤, 이달 첫 주부터 쿠르스크 전선에 다시 투입됐다며, 일부 추가 파병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추가 파병된 병력은 1천 명에서 1천500명 규모로 추정됐습니다.
[이재웅/외교부 대변인 : 우려를 갖고 주요국 및 국내 유관기관과 긴밀한 정보 공유를 하면서 관련 동향을 주시해 오고 있습니다.]
군 관계자는 "올해 1∼2월 중 북한군 병력이 러시아로 이동했다"며 청진항에서 배로 가거나 나진에서 기차로 이동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병력은 러시아 군용기를 이용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추가 파병된 병력은 북한군의 기존 전투지역인 쿠르스크에 배치됐을 걸로 보이는데, 사상자가 많이 발생한 부대의 인원을 보충하는 성격으로 추정됩니다.
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가 점령한 러시아 영토로 러시아가 탈환하기 위해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는 지역입니다.
북한은 전사자의 시신 인수도 거부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는데, 파병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시신을 인수할 수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