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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시내의 한 카페.
아이스크림 전체를 딸기로 둘러싼 파르페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손님 : 정말 맛있습니다. 매우 좋아합니다.]
딸기를 대량으로 쓸 수 있는 건 지난해에 비해 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상점 : 연말에 가장 비쌀 때 비교하면 30% 정도 낮아졌습니다.]
지난해 가을엔 이상 고온으로 수확량이 떨어져 딸기 1kg 도매가가 4만 원까지 올랐습니다.
하지만 겨울 하우스 딸기의 수확량이 대폭 늘면서 현재는 평년보다도 낮은 2만 원대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동네 슈퍼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지난해 한 팩에 만원 가량에 판매됐지만 현재는 3천 원까지 하락했습니다.
[손님 : 꽤 싸졌습니다. 싸지지 않으면 손이 가질 않습니다.]
딸기를 한꺼번에 대량으로 구입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손님 : 무서울 정도로 비쌌는데 가격이 내려간 건 지금이라고 생각해 많이 샀습니다. 3천~4천 원대는 꿈같은 가격입니다]
반면 딸기 재배 농가는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겨울 한파가 길어지면서 하우스에서 일정 온도를 유지하기 위한 난방비가 더 많이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농가 : 최저기온이 내려가면 딸기가 얼어버립니다. 연료비가 작년보다 3배 정도 더 썼습니다]
난방비는 더 썼는데 수확량이 늘면서 가격이 떨어진 겁니다.
[농가 : 가격을 저희가 정하는 것이 아니고 시장에서 정해지는 것이라..]
인건비와 농약 등 비용도 오른 데다 지난해 말 정부 보조금마저 축소되면서 딸기 재배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취재 : 박상진, 편집 : 문현진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