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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뻘건 불길이 치솟고 하얀 연기가 온 산을 덮었습니다.
불이 옮겨 붙은 주택과 차량들은 자욱한 연기에 가려 잘 보이지 않습니다.
어제(26일) 낮 1시쯤 이와테현 남부 오후나토시에서 산불이 발생해 이틀째 확산하고 있습니다.
[NTV : 오후나토시에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나무들이 심하게 타고 있습니다.]
쉽게 불길이 잡히지 않으면서 화재현장 주변의 873세대 2,114명에게 긴급피난지시가 내려졌습니다.
주민 540명은 인근 체육관 등으로 몸을 피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주민 : 이제부터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지쳤습니다.]
화재 현장에서 남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주택 84채가 불에 탔고 500세대에는 전기가 끊겼습니다.
불에 탄 전체 면적은 600헥타르 이상으로 추정되는데 여의도 면적의 2배가 넘습니다.
최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이 지역엔 산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19일에 첫 화재를 시작으로 그제도 산불이 났는데 불길을 잡자마자 세 번째 산불이 일어난 겁니다.
해당 지역에는 열흘째 건조주의보가 발령됐고 순간최대풍속 초속 18.1미터의 강풍이 불어 피해 지역이 확대됐습니다.
지자체는 자위대에 진화작업을 요청했고, 인근 지자체는 소방차 14대를 파견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총리관저 위기관리센터에 정보 분석실을 설치하고 화재정보 파악에 나섰습니다.
[하야시/일본 관방장관 : 지역 지자체와 협력해 필요한 지원을 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지자체의 피난정보를 충분히 숙지하고 안전확보를 최우선으로 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취재 : 박상진,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김종태,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