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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의 소녀시대' 남주인공으로 한국에서도 인기를 끈 타이완 배우 왕다루가 병역 비리에 휩싸였습니다.
병역을 면제받기 위해 전문 브로커에게 4천400만 원을 주고 심장 질환이 있다는 가짜 진단서를 발급한 혐의입니다.
[왜 병역 기피했나요? 100만 타이완달러를 건넨 게 사실인가요?]
올해 33살인 왕 씨는 10년 전에도 대학 재학을 내세우며 입대를 미뤄와 병역 기피 의혹을 받았습니다.
[왕다루/타이완 배우 (지난 2015년) : 아직 젊잖아요. 병역을 왜 기피하겠습니까? 시간이 되면 군대에 갈 겁니다.]
왕 씨는 약 650만 원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고, 결국 다음 달 입대해 1년간 군 복무를 하게 됐습니다.
타이완에서는 왕 씨 외에도 80여 건의 병역비리가 무더기로 적발돼 대규모 사건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저출산에 따른 병력 부족과 중국의 군사적 위협 증가로, 최근 여성 의무 복무제까지 검토하는 와중에 터진 병역 비리에 타이완 여론은 들끓고 있습니다.
병역 회피 시 처벌을 강화하도록 병역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중국 정부도 비난에 가세했습니다.
하지만, 그 내용은 다릅니다.
타이완의 군사력 확충을 비난하면서 병역 비리 사건의 발단이 타이완 당국에 있다고 쏘아붙인 겁니다.
[주펑롄/중국 대만판공실 대변인 : 타이완을 '화약통'으로, 타이완인을 '총알받이'로 만들려는 당국의 시도는 국민 반대에 부딪힐 것입니다.]
여론몰이에도 나섰습니다.
중국 SNS에서는 타이완 청년들의 병역 기피 인터뷰가 화제입니다.
[군대 가고 싶지 않아요. 시간 낭비예요.]
[군대 안 가려면 태국 가서 성전환을 해야죠.]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미중 갈등이 커진 가운데 미국의 타이완 군사적 지원과 협력이 늘자, 중국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 : 권란,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오영택,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