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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8만 5천 달러 선도 하회…"투자자들, 7만 달러 선 대비"

유영규 기자

입력 : 2025.02.27 08:22|수정 : 2025.02.27 08:22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8만 5천 달러 선 아래까지 떨어지며 가격 하방 압력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26일(현지시간)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5시 20분(서부 2시 20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59% 떨어진 8만 4천657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지난 24일 9만 달러 선이 무너진 데 이어 이날에는 8만 5천 달러 선 아래까지 하락했습니다.

이날 가격은 한때 8만 2천 달러대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지난 1월 기록했던 역대 최고가 10만 9천300달러 대비 낙폭은 약 25%로 확대했고, 상승률이 50% 이상이었던 '트럼프 효과'는 20%로 쪼그라들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동맹국과 지정학적 경쟁국에 대한 트럼프의 전투적인 입장이 투자자들의 신뢰를 흔들고,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는 여전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여기에 지난주 발생한 바이비트 거래소의 2조 원 규모 해킹도 시장에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가상화폐 유동성 공급업체 컴벌랜드 랩스의 리서치 디렉터 크리스 뉴하우스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시장 전망을 더욱 약화시키고 있고 단기 인플레이션 예상치는 시장에 주의를 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바이비트 해킹은 가격에 추가적인 하락 압력을 가하고 투자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습니다.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자금 유출도 가속하고 있습니다.

지난 25일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 10억 달러 이상이 인출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1월 ETF가 출시된 이후 가장 큰 유출 규모입니다.

가격이 미 대선 직전인 7만 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 옵션 거래소 더빗에 따르면 오는 28일 만기가 돌아오는 옵션 중 7만 달러에 베팅하는 계약이 두 번째로 많았습니다.

이는 가격 하락으로 투자자들이 7만 달러까지 떨어질 것에 대비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습니다.

또 오는 28일에는 총 49억 달러 규모의 옵션 계약들이 만료될 예정이어서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과 엑스알피(리플) 가격도 각각 6.09%와 4.62% 내렸고, 솔라나와 도지코인도 6.06%와 3.12%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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