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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차단은 차별"…'반중 정서' 우려 표명

최재영 기자

입력 : 2025.02.26 21:10|수정 : 2025.02.26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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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한 중국대사가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우리 정부와 기업들이 딥시크 접속을 차단한 데 대해, 차별 대우라고 말했습니다. 일부 보수진영 사이에서 부정 선거가 중국과 연관돼 있다는 주장 같이, 반중 정서가 퍼지는 데 대해서는 "한국과 중국의 관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이달 초 정부 부처와 기업들이 중국의 생성형 인공지능, '딥시크'의 접속을 차단하고 나선 데 대해, 다이빙 주한중국대사는 국내 언론 첫 기자회견에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딥시크 규제는 "기술·과학 문제를 안보화, 정치화하고 차별적 대우를 하는 것"이란 주장입니다.

"중국 정부는 불법적인 데이터의 수집과 저장을 요구한 적이 없다"며 "한국의 일시적 금지령이 이른 시일 내에 해제되길 기대한다"는 언급도 덧붙였습니다.

부정선거의 중국 연계 의혹이나 중국대사관 난입 시도 같은 반중정서의 확산에 대해서는 "일부 세력이 중국을 카드로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고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극소수 세력이지만, 강한 파괴력을 갖고 한중 관계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일부 보수 진영의 반중 기류에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다이 대사는 "한중 관계를 발전시킬 이유가 천 가지라면 악화시켜야 하는 이유는 하나도 없다"는 말로 양국 관계 개선의 필요성도 강조했습니다.

[다이빙/주한 중국대사 : 우리는 과거의 경험과 교훈을 통해 양국의 공동이익을 추구해야 하고….]

북핵문제의 해법을 묻는 질문에는 북한 비핵화와 평화협정을 동시 추진한다는 중국의 기존 입장을 다이 대사는 재확인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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