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경제

김범석 쿠팡Inc 의장 "다음 혁신의 물결은 AI…더 높은 성장 기대"

유영규 기자

입력 : 2025.02.26 10:23|수정 : 2025.02.26 10:23


▲ 김범석 쿠팡 의장

김범석 쿠팡Inc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이 차세대 혁신은 인공지능(AI)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테크기업으로의 진화와 투자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김 의장은 오늘(26일) 지난해 실적 발표 직후 가진 콘퍼런스콜에서 끊임없는 혁신의 문화가 수익 개선의 원동력이라며 이같이 언급했습니다.

김 의장은 먼저 지난해 풀필먼트(통합물류) 프로세스를 개선해 16%가량 비용을 절감했다고 소개하면서 그 핵심 동력으로 로보틱스(robotics)와 자동화(automation)를 꼽았습니다.

이를 통해 자동화 비율을 두 배로 끌어올려 직원의 업무 편의성은 물론 생산성도 크게 향상됐다는 게 김 의장의 설명입니다.

그러면서도 앞으로 더 개선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했습니다.

김 의장은 "전체 인프라 중 고도로 자동화된 것은 10% 초반에 불과하다"며 "우린 이제 막 자동화의 엄청난 잠재력을 활용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의장은 특히 AI 접목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습니다.

그는 AI를 "다음 혁신의 물결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이를 활용해 앞으로 수년간 더 높은 수준의 성장과 수익을 끌어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고객과 주주를 위한 지속적인 가치를 구축하기 위해 장기적인 안목의 과감한 결정을 내리는 한편 체계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AI 등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기술과 물류 인프라 구축 등의 자본 집약적인 투자를 통해 혁신을 선도하고 복합 성장 및 수익 확대를 일군 14년간의 성공 사례를 발판으로 AI라는 또 다른 혁신의 물결에 올라타겠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업계에서는 김 의장이 유통 테크기업으로 진화하며 세계 시장을 호령하는 아마존을 본보기로 삼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습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김 의장이 오늘 콘퍼런스콜에서 상당한 시간을 할애해 기술과 혁신을 강조한 점을 주목한다"며 "표면적으로는 유통 사업에서의 AI 기술 적용을 통한 효율 개선을 강조한 듯 보이지만, 클라우드와 같은 정보기술(IT)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짚었습니다.

(사진=쿠팡 제공, 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