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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데일 중앙도서관 앞에 위치한 평화의 소녀상.
고 길원옥 할머니를 기리는 추모식이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습니다.
청소년 단체 ‘화랑’이 준비한 이번 행사에서는 길 할머니의 삶을 되새기는 추모사가 이어졌습니다.
[조건우 / 캘리포니아 크레센타밸리 고등학교 : 위안부의 실상을 전 세계에 알리고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에 몸소 앞장서셨습니다. 그리고 용기와 희망을, 사랑과 실천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런 길원옥 할머니를 우리는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2013년, 한인 사회의 노력으로 세워진 글렌데일 소녀상이지만 일본 정부는 줄곧 철거를 시도해 왔습니다.
최근에는 소녀상 철거를 직접 요구하는 대신 글렌데일 시 관계자들과의 친밀도를 높이는 우회적인 방식으로 전략을 바꿨다는 분석입니다.
[이창엽 / 글렌데일시 자매도시 위원장 : 앞서 6년 정도는 (일본 측에서) 계속해서 철거를 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습니다. 요즘에는 좀 전략을 바꾼 것 같습니다. 일본 정부에서 글렌데일 시장님과 그 내외분, 다른 시 관계자들을 일본으로 초청해서, 한 일주일 다녀오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이처럼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글렌데일 시에서 조례안이 상정될 경우 시의원 5명 중 3명이 찬성하면 소녀상 철거가 가능하다는 점을 노린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한인 사회는 일본 측의 이런 접근 방식을 예의주시하며 소녀상을 지켜나가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입니다.
(취재 하주은 영상편집 김나온 제작 SBS인터내셔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