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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울렸다" 미끄러지듯 붕괴…4명 사망·6명 부상

입력 : 2025.02.25 20:01|수정 : 2025.02.25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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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월 25일 오늘은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의 최종 변론 기일입니다. 지금 이 시각 헌법재판소에서는 마지막 변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내용이 조금 더 들어오면 자세히 전해 드리기로 하고, 먼저 사상자가 많았던 안타까운 사고 소식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오전 경기도 안성의 한 고속도로 건설현장에서 교각 구조물이 갑자기 무너져 내렸습니다. 이 사고로 다리 위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아래로 떨어져 지금까지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습니다.

첫 소식, TJB 이수복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교각에 올려져 있던 콘크리트 보가 미끄러지듯 옆으로 기울더니, 작업 중이던 파란색 보 설치 장비와 함께 그대로 무너져 내립니다.

오늘 오전 9시 49분쯤 천안시 입장면과 안성시 서운면 사이를 잇는 서울세종고속도로 교량 건설현장에서 교각 보가 붕괴 됐습니다.

이 사고로 콘크리트 보 연결 작업을 하고 있던 인부 10명이 50m 아래로 추락해 중국 국적 근로자 2명 등 4명이 숨졌습니다.

나머지 인부 6명은 골절과 마비 등 크고 작은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고경만/안성소방서 화재예방과장 : 14시 21분에 발견된 분 말씀하는 건가요? 안타깝게도 저희들이 발견했을 때 심정지 상태였습니다.]

붕괴 직전 교량 아래를 통과한 차량 블랙박스에도 상판이 속절없이 무너져 내리는 모습이 고스란히 잡혔습니다.

느닷없이 들려온 굉음에 인근 주민들도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김오준/사고 현장 목격자 : 집이 울렸으니까. 펑 소리가 발파 소리보다 더 많이 났어(요.)]

소방 당국은 신고 접수 14분 만에 대응 2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대형 재난 발생 시 내리는 조치인 국가 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구조 작업에 힘을 쏟았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CCTV와 블랙박스 분석, 시공사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금상 TJB·이용주 TJB)

TJB 이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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