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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땅에서 10m 높이 물줄기가…수도관 25% 시한폭탄

박상진 기자

입력 : 2025.02.25 19:50|수정 : 2025.02.25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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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란한 소리와 함께 지면에서부터 물줄기가 하늘로 치솟습니다.

어제(24일) 낮 1시 반쯤 일본 사이타마현의 주택가에서 상수도관이 파손됐습니다.

수도관의 물은 무려 10미터 높이까지 뿜어져 나왔습니다.

[시민 : 날씨는 좋은데 왜 빗소리가 들리나 생각했습니다. 지면이 울퉁불퉁해지고 물이 넘쳐흘렀습니다.]

긴급복구 작업이 시작됐고 3시간쯤 지나 물줄기는 잦아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영향으로 인근 20가구에 물이 끊겼고 단수가 되지 않은 주택에는 갈색물이 나오는 등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시민 : 왜 물의 색이 변했습니까? 수도국 사람한테 녹이라고 들었습니다.]

지자체는 수도관이 노후화돼 일어난 사고로 보고 있습니다.

상수도관의 교체시기가 40년인데 이 수도관은 46년 전에 설치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최근 일본에선 노후화된 수도관이 파손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11일 치바현에서도 수도관이 파열돼 지상으로 물이 쏟아져 나왔고, 지난달 28일 사이타마현에서 하수도관이 부서지면서 땅이 꺼져 70대 트럭 운전자가 매몰돼 숨지기도 했습니다.

일본 정부 조사결과 법정연한을 넘긴 수도관이 일본 전역 수도관의 2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도관 노후화가 계속되면서 누수와 파손 또한 1년에 2만 건 이상 발생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수도를 사용할 때 갑자기 수압이 약해지거나 탁한 물이 나오면 주변 수도관이 파손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즉각 관할 수도국 등에 연락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취재 : 박상진,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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