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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병원 사직 전공의 복귀 지원율 한 자릿수…'0명'도 수두룩

한승희 기자

입력 : 2025.02.25 14:31|수정 : 2025.02.25 14:31


국립대병원 8곳에서 지난해 2월 병원을 떠난 전공의 대부분이 올해 상반기에도 복귀를 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가 전공의 복귀를 독려하기 위해 '수련·입영 특례' 등 회유책을 썼음에도 현장 반응은 싸늘한 상황입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은 전국 8개 국립대병원 경북대·경상국립대·서울대·전남대·전북대·제주대·충남대·충북대에서 올해 1∼2월 진행된 2025년도 사직 전공의 채용 현황을 제출받은 결과 이렇게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서울대병원은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지난 1월 573명의 레지던트를 모집했는데 지원율은 2.8%(16명 지원)에 불과했습니다.

이 중 154명을 뽑는 레지던트 1년 차 모집에는 아무도 지원하지 않았습니다.

경북대병원의 레지던트 지원율은 189명 모집에 6명이 지원해 3.2%였고 인턴은 80명 모집했지만 지원자가 없었습니다.

다른 국립대도 사정은 비슷했습니다.

경상국립대(본원)는 총 91명을 모집했지만 인턴 및 레지던트 1년 차 지원율 0% 전남대병원은 레지던트 256명 모집에 1명 지원 인턴 111명 모집에 지원자는 없었습니다.

강경숙 의원은 "정부의 무리한 의대 증원 추진으로 전공의 모집 미달, 학생 미복귀 등 의료공백과 학사운영 파행이 장기화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정부가 명확한 해결책도 제시하지 않고 내년 의대 증원 규모를 대학에 맡긴다는 것은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라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직접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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