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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국방부, 병력 부족에 "여성 의무복무제 검토"

유영규 기자

입력 : 2025.02.25 13:25|수정 : 2025.02.25 13:25


▲ 타이완 국방부

중국이 타이완을 상대로 무력시위를 이어가는 가운데 타이완 국방부가 병력 부족에 따라 여성의 의무복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5일 연합보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타이완 국방부는 최근 여성의 징병제 도입 가능성과 관련해 군 전력상 수요와 훈련량 및 훈련 장소 등 측면에서 종합적인 평가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또 현재 선진국의 여성 병력 운용 상황에 대해 지속적으로 자료를 수집 및 정리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부 타이완언론은 국방부가 최근 총통부(대통령실 격)에서 열린 타이완군의 편성 비율에 대한 토론에서 여성의 의무복무를 연구 과제로 포함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아직 관련 법률 개정 단계까지는 이르지 않았으며 라이칭더 총통은 어떠한 지시나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타이완 군대는 현재 주로 지원병으로 채워져 있으며, 의무복무제는 보조적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앞서 2022년 12월 당시 차이잉원 총통은 2024년 1월 1일부터 군 의무복무 기간을 4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한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저출산 현상에 따라 의무복무 기간을 1년으로 연장해도 병력 감소는 되돌릴 수 없는 추세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군이 운용 인력이 많이 필요한 구형 장비를 도태시키고 자동화 장비를 도입하는 등 전반적인 인력 운용 계획을 조정해 병력 감소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미국 국방부 내 국방혁신단(DIU) 모델을 참고한 타이완 국방혁신팀은 전날 타이완 정부전자구매사이트를 통해 '스마트 창고관리시스템'과 '위성영상 인공지능(AI) 자동 인식', '증강현실 스마트 작전시스템' 등 3대 프로젝트에 대한 기획 제안서를 접수한다고 밝혔습니다.

타이완 국방부는 이번 공모가 국방혁신팀의 첫 모집이라면서 AI, 사물인터넷(IoT), 자동화 장비, 데이터 분석, 증강현실 등 관련 민간 기술의 도입을 통해 군사작전 효율성 등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 국방혁신단은 미군이 새로운 상업적 기술을 더 빨리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미 국방부 조직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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