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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좌우 합작 대연정 추진…"4월 말까지 정부 구성 노력"

한소희 기자

입력 : 2025.02.25 01:08|수정 : 2025.02.25 01:08


▲ 프리드리히 메르츠 CDU 대표

독일 연방의회 선거에서 제1당에 오른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이 현 집권당 사회민주당(SPD)과 연립정부 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CDU 대표는 24일(현지시간) 베를린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SPD와 건설적이고 신속한 대화로 대략 부활절(4월 20일)까지 정부를 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전날 총선 결과 CDU·CSU 연합이 208석, SPD는 120석을 배분받아 합계 의석수가 재적 630명의 절반을 넘겼습니다.

극우 독일대안당(AfD)이 두 번째로 많은 152석을 확보했지만 다른 정당들이 '방화벽' 원칙에 따라 협력하지 않습니다.

녹색당(85석)과 좌파당(64석)은 중도보수 CDU·CSU와 이념적으로 거리가 멀고 의석수도 적습니다.

이 때문에 CDU·CSU 연합으로서는 SPD 이외에 연정 상대가 딱히 없습니다.

독일 정치권 좌우를 대표하는 CDU·CSU 연합과 SPD의 이른바 '대연정'은 지금까지 네 차례 있었습니다.

올라프 숄츠(SPD) 현 총리가 대연정으로 꾸려진 앙겔라 메르켈(CDU) 전 총리의 4기 내각에서 부총리 겸 재무장관을 맡았습니다.

양당은 이날부터 차기 정부 정책방향을 어떻게 잡을지 협상에 들어갈 전망입니다.

난민대책과 세제, 에너지 전환 등 정책이 서로 엇갈리는 분야가 많아 협상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러나 다른 연정 시나리오가 없고 지난해 11월 일명 '신호등' 연정 붕괴 이후 4개월 가까이 이어진 사실상 정치 공백 상태를 빨리 해소해야 한다는 공감대는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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