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펠릭스 치세케디 콩고민주공화국 대통령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대통령이 동부에서 격화하는 내전에 대응하기 위해 국민통합정부 출범을 약속했다고 AP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펠릭스 치세케디 대통령은 반군이 동부의 주요 도시를 점령한 이후 처음으로 발표한 전날 성명에서 "전쟁이 아니라 전투에서 졌을 뿐"이라며 "야당을 포함한 모든 사람에게 손을 내밀어 국민통합정부를 구성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국민통합정부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구성되는지, 언제 출범하는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금과 코발트 등 광물이 풍부한 민주콩고 동부에서는 투치족 반군 M23을 비롯한 100여 개 무장단체의 준동으로 심각한 정세 불안이 이어지면서 정부의 대책을 요구하는 여론의 압박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르완다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의심받는 M23은 지난달 27∼29일 대규모 공세로 인구 200만의 동부 최대 도시인 북키부주 주도 고마를 장악한 데 이어 지난 16일 동부 제2의 도시인 남키부주 주도 부카부도 점령했습니다.
민주콩고는 M23의 배후로 인접한 르완다를 지목하고 유엔과 서방 국가 등 국제사회도 이에 동의하지만 르완다는 부인합니다.
유엔은 최소 4천 명의 르완다 병력이 M23과 함께 민주콩고 정부군에 맞서 싸우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