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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폭탄에…애플, 4년간 미국 내 714조 원 투자

한소희 기자

입력 : 2025.02.24 22:23|수정 : 2025.02.24 22:23


▲ 팀 쿡 애플 CEO(좌측)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우측)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율관세 우려 속에 애플이 파격적인 국내 투자를 약속하고 나섰습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성명을 통해 "앞으로 4년 동안 미국에 5천억 달러(약 714조 원) 이상을 지출·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애플은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라며 이에 따라 일자리 2만 개 이상이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계획에는 텍사스주 휴스턴에 새 공장을 짓고, '첨단 제조 기금'을 두 배로 확대하며 인공지능 등에 투자를 가속하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미국 제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게 돼 기쁘다"며 "미국 혁신의 역사에서 놀라운 새 장을 쓰기 위해 미국 전역의 사람들, 기업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애플의 이날 발표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일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는데, 아이폰 등 자사 기기의 상당 부분을 중국에서 생산해 미국에 판매하는 애플로선 이런 관세가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트럼프 1기 때에도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가 부과됐으나, 쿡 CEO는 당시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해 관세 면제를 얻어낸 바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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