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우리나라 사람들이 체감하는 삶의 질이나 만족도를 세계적으로 상대 비교해 보면, 늘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다는 건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죠.
그래도 코로나 대유행 이후로 지난 4년간 한국인들의 삶의 만족도가 조금씩이나마 호전되는가 했더니, 다시 하락으로 돌아섰습니다.
자기 삶에 대해서 가장 만족스럽게 느끼는 정도를 10에 놓고 0에서 10까지로 점수를 매겨 보게 했을 때, 2023년 우리나라 사람들의 삶의 만족도는 6.4점으로 전년보다 0.1점 하락한 겁니다.
2021~2023년 한국인이 느낀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6.06점으로 OECD 38개국 중 33위였습니다.
우리나라보다 순위가 낮은 나라는 튀르키예와 콜롬비아를 비롯해 5개 나라뿐이었습니다.
반면에 최상위권은 핀란드와 덴마크, 아이슬란드, 스웨덴을 비롯한 북유럽 국가들이 차지했습니다.
한국인들이 삶에 느끼는 만족의 수준을 가장 뚜렷하게 가른 건, 소득이었습니다.
2023년 기준으로 가구소득 월 100만 원 미만 저소득층의 삶의 만족도는 5.7점인데 반해, 500만 원 이상은 6.6점이었습니다.
직업별로는 전문관리직과 사무직이 6.7점으로 삶의 만족도가 높은 편인 반면, 농림어업과, 기능노무직은 각각 6.1점, 6.3점으로 삶의 만족도가 낮았습니다.
성별과 연령에 따른 차이는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50대가 느끼는 삶의 만족도가 평균 6.4점, 60세 이상은 6.2점에 그쳐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만족도가 떨어지는 모습이 관찰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인의 자살률은 OECD 다른 나라들보다 눈에 띄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2023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27.3명으로 1년 전보다 2.1명 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1년 31.7명까지 증가했던 우리나라 자살률은 2022년 25.2명까지 낮아지긴 했지만, 2023년 들어 다시 소폭 반등했습니다.
(취재 : 김관진, 영상편집 : 윤태호,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