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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직 상당히 추운 날씨인데도 양산 원동에서는 봄 내음을 가득 머금고 자라난 미나리 축제가 시작됐습니다. 계속된 한파로 개화가 더뎠던 매화도 꽃을 피우기 시작했는데요.
이태훈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비닐하우스 안이 온통 초록빛입니다.
봄의 전령사라고 불리는 미나리 수확이 한창입니다.
청정 지하수를 끌어 올려 무공해로 키운 원동면의 특산물입니다.
[배용현/농민 : 봄 미나리는 향도 좋고 질기지 않고 연해서 더 좋습니다.]
봄 미나리 수확은 다음 달 말까지 이뤄지는데요.
아직 추운 날씨지만 어느새 봄이 성큼 다가오고 있음을 실감케 합니다.
수확과 함께 막을 올린 원동 미나리축제도 다음 달 23일까지 이어집니다.
독특한 향과 쌉싸름한 맛이 삼겹살과 어우러지면서 나들이객들을 사로잡습니다.
[하춘홍/양산 물금읍 : 특히 김치하고 이렇게 싸 먹으면 집에 갈 생각이 안 나요. 정말 좋습니다.]
지역 농민들 입장에서도 청정 미나리의 우수성을 알리기에 좋은 기회입니다.
여기에 다음 달 1일 원동 매화축제를 앞두고, 그동안 얼어 있던 매화도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했습니다.
군데군데 피어난 매화는 상춘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추희정·장효원 : 혹시 매화도 폈을까 해서 왔는데 매화가 몇 군데 피었더라고요. 그래서 너무 좋습니다.]
계속되는 한파로 개화가 일주일 정도 늦어졌지만, 추위를 이겨내고 피운 꽃망울은 그만큼 생명력이 더 넘칩니다.
한동안 옷깃을 여미게 했던 날씨는 차츰 풀릴 전망이어서 3월 초에는 완연한 봄소식과 함께 매화도 만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정창욱 KNN)
KNN 이태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