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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식 시장에서 잠시 중단됐던 공매도 제도가 다음 달부터 다시 시작됩니다.
재작년 11월 6일 전 종목 공매도 금지 조치 후 약 1년 4개월 만입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공매도 관련 법령 개정 작업 이후 제도 개선 조치가 마무리됐다"며 "시스템 점검을 거쳐 3월 31일 월요일 전 종목에 대한 공매도를 재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재작년 금지 조치 전까지 공매도가 가능했던 종목은 코스피200지수와 코스닥150지수에 포함된 350개 종목이었는데, 이번 공매도 재개 땐 국내 증시에 상장된 2,700여 개 전 종목에서 공매도가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일부 중소형 종목에 공매도가 집중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제도'를 한시적으로 확대 운영해 충격을 완화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 : 저희들이 하고자 하는 거는 (공매도 과열 종목) 요건을 좀 완화함으로써 일정 기간 동안은 조금 더 많은 종목이, 그 이전 기준에 비해서는 과열 종목으로 지정되도록 운영하겠다 이런 취지입니다.]
주식을 빌리지 않고 파는 이른바 '무차입 공매도'가 시장을 교란시킨다는 비판에 대해 정부는 불법적인 공매도를 막기 위한 전산 시스템을 완비했다는 입장입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지난 20일) : 거의 99%에 가깝게 그런 과거의 이제 불법 사례들은 이제 새로운 시스템에서 적발이 되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막을 수 있다고 말씀을 드리고….]
김 위원장은 대외신인도 측면에서도 공매도 재개가 필요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공매도 재개와 함께 국내 증시를 떠났던 해외 투자자들이 되돌아오고,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가능성도 커지는 만큼,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거란 기대를 밝힌 겁니다.
(취재: 배성재, 영상편집: 이승희,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