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스포츠

빙속 이승훈, '금빛 질주'…7년 만에 월드컵 금메달

이정찬 기자

입력 : 2025.02.24 05:50|수정 : 2025.02.24 05:50


이승훈의 우승 소식 알리는 ISU (사진=국제빙상경기연맹 소셜미디어 캡처, 연합뉴스)▲ 이승훈의 우승 소식 알리는 ISU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새로운 역사를 썼던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의 '살아있는 전설' 이승훈(36·알펜시아)이 월드컵에서 7년 만에 금빛 질주를 펼쳤습니다.

이승훈은 폴란드 토마슈프마조비에츠키의 로도와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5차 대회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7분 48초 05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스프린트 포인트 60점을 얻어 네덜란드의 바르프 홀버르프(7분 48초 50·스프린트 포인트 40점), 이탈리아의 안드레아 조반니니(7분 48초 56·스프린트 포인트 21점)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이승훈이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 메달을 딴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히 월드컵 금메달은 2017년 12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17-18시즌 4차 대회 매스스타트 이후 7년여 만입니다.

레이스 초반 후미에서 체력을 비축한 이승훈은 결승선을 두 바퀴 남기고 속도를 끌어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바퀴 첫 번째 곡선주로에서 바깥쪽으로 나와 선두로 올라섰습니다.

이승훈은 마지막 직선 주로에서 있는 힘을 다해 내달렸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뒤 주먹을 불끈 쥐었습니다.

이승훈은 2010 밴쿠버부터 2022 베이징까지 네 번의 동계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 2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따낸 한국 빙속의 전설입니다.

최근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선 후배들과 남자 팀 추월 은메달을 합작하면서 한국 선수 역대 동계 아시안게임 최다 메달 신기록(9개)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한편,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선 하얼빈 아시안게임 2관왕 이나현(한국체대)이 38초 15의 기록으로 4위에 올랐습니다.

3위 안젤리카 부이치크(폴란드·38초 03)과는 0.09초 차이입니다.

김민선(의정부시청)은 38초 22로 6위에 자리했습니다.

우승은 미국의 에린 잭슨(37초 81)이 차지했고, 은메달은 쇼트트랙 출신 쉬자너 스휠팅(네덜란드·37초 92)이 목에 걸었습니다.

스휠팅은 이번 시즌 쇼트트랙이 아닌 스피드 스케이팅 무대에서 뛰고 있습니다.

남자 500m 2차 레이스에 출전한 단거리 간판 김준호(강원도청)는 34초 88로 6위를 차지했습니다.

(사진=국제빙상경기연맹 소셜미디어 캡처, 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