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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더 늦기 전에 상급지 갈아타자?"…토지거래허가제 해제 후 강남3구 아파트 가격 8%↑

채희선 기자

입력 : 2025.02.23 17:31|수정 : 2025.02.2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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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준/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 (지난 12일): 주택시장의 투기 우려가 없는 지역 등에 대해서는 주민 생활 불편 해소 차원에서 과감히 규제를 해제, 추진하고자 합니다.]

지난 12일, 서울시가 5년 만에 강남지역에 지정했던 토지거래허가 구역을 풀었습니다.

집값 상승세가 주춤한 상황에서 거래 허가를 통해 이를 억제하는 효과가 이제는 없다고 판단한 겁니다. 

그러나, 토지거래허가 구역 해제 후 강남3구 아파트 평균 거래 가격이 해제 전에 비해 8% 올랐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토지 거래 허가구역이 해제된 지난 12일부터 20일까지 강남3구 아파트 평균 거래 가격은 24억 5천139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해제 전인 1~11일 평균 가격은 22억 6천969만 원이었는데 8%가량 오른 겁니다. 

같은 기간 강남3구를 제외한 나머지 22개 구의 평균 거래 가격은 9억 1천859만 원으로 2.6% 하락했습니다. 

[안우근/공인중개사 (경기 광주): 강남은 분위기가 좀 좋아질 수밖에 없죠. 자금이 있는 분들은 이제 강남 쪽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고. 저는 경기도 광주에서 하고 있는데 손님이 거의 없다시피 하고요 거래도 뭐 거의 끊겼다고 보면 되고, 건축을 하고도 분양이 안 된 것도 많이 있고 허가를 받아 놓고도 아예 땅도 안 파는 것도 많이 있어요.]

지방은 더욱 심각합니다.

대구에 이어 부산에도 미분양이 수두룩한데, 당분간 이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입니다. 

[박원갑/KB국민은행 수석 전문 위원: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기대감에다 상급지 갈아타기 수요까지 맞물리면서 강남권 아파트가격이 크게 반등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런 가운데 시장에서는 최근 국회에서 추진하는 상속세와 근로소득세 등 세재 개편의 효과가 언제 얼만큼 영향을 미칠 지도 주목하는 분위기입니다. 
 
(취재: 채희선, 편집: 이승진,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자료 출처: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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