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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츠 다저스 감독 "김혜성, 시범경기에 중견수로도 출전"

전영민 기자

입력 : 2025.02.23 14:20|수정 : 2025.02.23 14:20


▲ 김혜성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데뷔 시즌을 앞둔 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시범경기에서 여러 포지션 수비를 점검합니다.

미국 지역지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의 빌 플렁킷 기자는 오늘(23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구상안을 소개했습니다.

플렁킷 기자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이날 현지 취재진에게 "시범경기에 김혜성을 중견수로도 기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디애슬래틱스의 파비안 아르다야 기자도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다저스는 김혜성의 빠른 주력을 주목한다"며 "중견수로서 잠재력이 있다고 여긴다"고 소개했습니다.

김혜성의 멀티 포지션 적응은 예고된 일입니다.

스프링캠프 훈련 시작 전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에게 중견수 수비도 지시했습니다.

김혜성은 21일 시카고 컵스와 시범경기 개막전에 주 포지션인 2루수로 출전했고 22일 시범경기에선 결장했습니다.

김혜성을 대신해 유틸리티 선수인 한국계 토미 현수 에드먼이 2루를 봤습니다.

김혜성은 23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시범경기에서는 유격수로 나서 1회초 수비에서 실책을 범했습니다.

상대 팀 프레디 페르민의 시속 170㎞의 빠른 땅볼 타구를 제대로 잡지 못했습니다.

김혜성은 프로 무대에서 중견수로 출전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2017년 KBO리그에 데뷔한 김혜성은 주로 2루수와 유격수를 맡았습니다.

2020년 소속 팀인 키움 히어로즈가 MLB 올스타 출신 내야수 애디슨 러셀을 영입하면서 좌익수 수비를 본 적은 있습니다.

생소한 MLB 환경에서 생존 경쟁에 나선 김혜성은 먼저 수비로 '유틸리티 맨'으로서 가치를 입증하고서 스윙 교정을 서둘러 마친 뒤 타격에서도 합격점을 받아야 로스터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습니다.

현재 김혜성의 주 포지션인 2루는 크리스 테일러, 토미 현수 에드먼, 미겔 로하스 등 다양한 선수가 볼 수 있습니다.

지난 시즌 주전 유격수로 뛴 슈퍼스타 무키 베츠는 내야, 외야를 모두 소화합니다.

3루에는 맥스 먼시, 코너 외야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마이클 콘포토 등 쟁쟁한 선수들이 버티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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