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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안타 친 이정후 "경기 전부터 초구 공략 생각…더 집중할 것"

전영민 기자

입력 : 2025.02.23 14:18|수정 : 2025.02.23 14:18


▲ 사인해주는 이정후

복귀전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경기 전부터 초구를 공략하겠다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정후는 오늘(23일)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경기에서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한 뒤 MLB닷컴 등과 인터뷰에서 성공적으로 복귀한 기분을 전했습니다.

그는 "지금 당장 100%의 능력을 보여 드리겠다고 장담하긴 어렵지만, 내 역할에 집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더 많은 시간을 훈련에 할애할 것"이라며 "더 집중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정후가 실전 경기를 치른 건 지난해 5월 13일 정규시즌 신시내티 레즈 전 이후 처음입니다.

당시 이정후는 수비하다가 펜스에 강하게 충돌했고 수술대에 오른 뒤 시즌을 마감했습니다.

회복과 재활에 전념한 이정후는 건강한 몸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정후는 이날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습니다.

그는 1회 2아웃에서 텍사스 우완 선발 타일러 말러를 상대로 시속 148.5㎞ 직구 초구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쳤습니다.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습니다.

1회말 에반 카터의 타구, 4회말 제이크 버거의 타구를 실수 없이 처리했습니다.

특히 1회 카터의 타구 처리는 현장에서 화제가 됐는데, 이정후는 타구를 잘 따라간 뒤 실수 없이 잡아냈습니다.

MLB닷컴은 "이 장면은 지난해 이정후의 부상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며 "이번엔 펜스에 부딪히기 전에 워닝 트랙에서 공을 잘 잡았다"고 전했습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정후의 플레이를 칭찬했습니다.

멜빈 감독은 "난 이정후가 벽에 부딪히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다"며 "'천천히 가'라고 속으로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이정후는 편안하게 잘 처리했다"며 "마치 쉽게 잡은 것처럼 보일 정도였다"고 했습니다.

팀 동료들도 돌아온 이정후를 환영하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의 선발 투수로 나선 랜던 루프는 "난 이정후가 타구를 잘 잡을 것이라고 예상했다"며 "이정후는 좋은 수비수이고 모든 것을 갖춘 선수다. 빨리 풀타임 출전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기대했습니다.

외야수 마이크 여스트렘스키도 "이정후는 다른 차원의 선수"라며 "잘 치고 빠르고 영리하고 경기 이해도가 높고 열심히 공부한다. 참 한결같은 선수"라고 치켜세웠습니다.

이어 "이정후는 지난해 자기 능력을 살짝 보여줬지만, 충분하지 않았다"며 "올 시즌 그가 어떤 플레이를 펼치는지 궁금하다"고 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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