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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늦은 밤 한 30대 남성이 고속도로에서 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현역 육군 소령으로 확인됐는데, 경찰은 이 남성이 동료와 술자리를 가진 뒤 홀로 길을 떠돌다, 고속도로까지 걸어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TJB 이수복 기자입니다.
<기자>
고속도로 한가운데 사고 흔적들이 널려 있습니다.
극심한 정체가 빚어지는 가운데 경찰과 도로공사 직원들이 현장 수습에 분주합니다.
어젯밤(20일) 10시 20분쯤, 호남고속도로 지선 논산 방향 유성분기점 인근에서 30대 남성 A 씨가 차량에 10여 차례 치여 숨졌습니다.
현역 육군 소령인 A 씨는 걸어서 고속도로에 진입한 뒤 1차로에서 넘어져 있다 일어나는 순간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고가 난 고속도로입니다.
보이는 것처럼 얇은 나무만 가리고 있을 뿐 사람이 쉽게 드나들 수 있습니다.
최근 소령으로 진급해 대전 자운대에서 교육을 받던 A 씨는 사고 당일 동료 7명과 술을 동반한 회식 자리를 가졌습니다.
이후 단체로 PC방으로 향했던 A 씨는 밤 10시쯤 만취 상태로 홀로 길을 나선 뒤 배회하다 인적이 드문 터널을 통과해 고속도로로 진입하고 말았습니다.
[PC방 관계자 : 말도 그렇고 행동도 그렇고, 보행 자체부터 약간 불안정해서 주의 깊게 보고 있었습니다. 누가 봐도 만취한 상태였고.]
경찰은 함께 술을 마신 동료 등 주변인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는 한편, CCTV와 블랙박스 분석을 토대로 A 씨가 고속도로에 걸어 들어간 경위 등을 살피고 있습니다.
육군도 경찰 조사가 끝나는 대로 자체 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최운기 TJB)
TJB 이수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