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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LG는 염경엽 감독 부임 이후, 틈만 나면 도루를 시도하는 발야구로 유명하죠. 요즘 스프링캠프에서도 열심히 발야구를 가다듬고 있는데, 야구장에서 보기 힘든 장비들까지 활용되고 있다네요.
애리조나에서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애리조나에 차려진 LG 스프링캠프장 하늘 위로 드론이 날아오릅니다.
달리는 선수들의 주루 경로를 정확히 파악하고 주루 자세를 잡아주기 위한 장비입니다.
도루 성공률을 조금이라도 더 높이기 위해, 선수들은 센서로 작동하는 초시계 사이를 전력 질주하며 주루 속도도 측정합니다.
[정수성/LG 주루코치 : (드론은) 여러 가지 스포츠에서 활용을 하고 있는데, 도루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첫 스타트부터 세 발에서 다섯 발 사이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 (센서로) 시간 체크를 하는 거고요.]
LG는 스프링캠프에선 이례적으로 더블스틸 연습을 비공개로 진행할 정도로 '발야구 준비'에 진심입니다.
'피치 클록'이 도입돼 도루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올 시즌, 2년 만의 우승을 위한 핵심 열쇠가 '발야구'라는 겁니다.
[염경엽/LG 감독 : 상대를 괴롭힐 수 있는 건 출루하고 도루거든요. 팬분들도 '어, 도루가 정말 효과적이네'라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성공률을 최소 75% 이상으로 올릴 생각으로 지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20일) 첫 청백전에서도 주루 플레이가 돋보였습니다.
선수들은 틈만 나면 한 베이스를 더 가는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를 펼쳤고, LG 발야구의 핵심인 신민재는 청백전에서는 이례적으로 도루도 선보였습니다.
시즌 개막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LG는 발로 만드는 신바람 야구의 힘으로 다시 한 번 왕조 건설에 도전하겠다는 각오입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장현기)